이렇게 치고 나가는 어린 세대 젊은 여성이 있는 나라가 좋은 세상이지
딸: 엄마 이 책 아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0267224
알라딘에서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 투표하라고 알림 왔는데 여기 도서 목록에 좋은 책들 엄청 많아
특히 아동 청소년 목록에 인상적인 책들이 많이 보이네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23719&start=we
나: 진짜~~ 안 그래도 린드그렌 책 들여다보고 있는데 빵빵하네
딸: 아무리 세상이 말세라지만 서양이 우리보다 훨씬 빨라
나: <어린이라는 세계> 하면서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네
딸: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동의: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서프러제트>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목소리>
<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
<그래서, 동의가 뭐야?> 요 제목들 인상적. "동의"에 관해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나: 놀랍다 쥐긴다
딸: 우리는 어른들도 동의의 개념을 모르잖아
나: 그렇지
딸: 지금의 어린이들이 부럽다. 저런 거 읽고 자라면 훨씬 똘똘한 어른들이 되겄징
딸: 그래서 동의가 뭐야? 출판사 홍보 카드 봐.
나: 목록 중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내가 사 봤다. 책살림에서 하기로.
딸: 오호 추적단 불꽃 책. 왜 여성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이것도 되게 궁금하다ㅋㅋ 우리가 이미 다 토론하고 생각했던 주제기는 한데
나: 오호
딸: 동독/서독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장 최근의 데이트에서 만족감을 느꼈는지 물었을 때 동독 여성 75% 남성 74% 그렇다 대답. 서독 여성 46% 남성 84% 그렇다 대답. 섹스 후 행복을 느끼는가? 동독 여성 82% 동의 서독 여성 52% 동의
나: 캬~ 의미심장하네
딸: 과거 국가사회주의 국가들은 여성의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고 이전에는 남성이 지배했던 직종을 여성에게 장려하기 위해 방대한 자원을 투자했다. 공공 탁아소, 유치원, 세탁소를 구축함으로써 가사노동과 양육의 사회화를 시도했고, 일자리가 보호되는 장기 출산휴가와 육아수당을 보장해 여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이런 정책들은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율성을 갖게 했고, 개인의 진정한 관계에도 기여했다.
나: 성평등이 이론이 아니라 현실 삶과 관계에 그렇게 되는 게 중요하지.
딸: 이 책의 핵심은 국가 사회주의의 과거로 돌아가자고 제안하거나 그것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우리는 시장의 힘이 영향을 덜 미쳤던 사회를 살펴봄으로써 자본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가장 내밀한 경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서문: 당신은 자본주의로 고통받고 있을 것이다
1장 여성 - 더 적게 받지만 남성과 똑같이: 일에 대하여
2장 착취가 예상될 때 기대할 수 있는 것: 모성에 대하여
3장 바지 정장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리더십에 대하여
4장 침대 시트 사이의 자본주의: 섹스에 대하여(1)
5장 여성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섹스에 대하여(2)
6장 바리케이드에서 투표함까지: 시민권에 대하여
책 목차도 인상적
나: 그러네
딸: 바지 정장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모하모
나: 하모
딸: 요거 그레타툰베리 추천 도서래. 지난주에 인권법학회 특강에서도 툰베리 이야기 나왔거등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577
나: 와~~ 대단하다. 이 두 소녀가 같이 나오는 기사 읽은 적 있는데. 책을 냈구나
딸: 똑똑한 젊은이들
나: 고개가 마구 숙여진다. 읽어야 해.
딸: 그 특강에서 들었는데 올해 11월에 영국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데 그레타 툰베리한테도 참석을 요청했나 봐 근데 툰베리가 코로나 백신 평등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자기는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았대
나: 오~~ 쥐긴다. 비행기 안 타는 애라서 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이렇게 치고 나가는 어린 세대 젊은 여성이 있는 나라가 인간적이고 사람 사는 세상이여
딸: 그니까. 하모하모. 그리고 특강에서 활동가가 기후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얘기를 했지
나: 하모하모
나: 우리 딸 팍팍 치고 나가래이~~ 할 일 많대이~~
딸: 그래서 기후 위기도 단순히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나: 그럼 그럼
딸:
강의 내용 중에 인상적인 거 있어서 캡쳐. 기후변화 대응하지 않는 것은 인권보호 의무 위반이다. 너무 멋진 판결 아님?
나: 다 연결돼 있어. 자료 멋지다
딸:
그리고 이게 그린 뉴딜 결의안인데 나 ooooo과 있을 때도 그놈의 그린 뉴딜 타령 오지게 해대면서 계속 공문 내려오고 대책 내놓으라고 지랄했거든. 강사가
나: 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 그린 뉴딜의 핵심과 본질은 다 놓치고 어설프고 엉망인 채로 흉내만 내는 거라고 엄청 분노하심. 그냥 단순히 기술 어쩌고 환경오염 어쩌고가 아니라 인권 평등 문제랑 다 연결되어 있는 건데 그거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함
나: 모호하고 거창한 단어들만 가져와서 노~~오력ㅋㅋㅋㅋ
딸: 내말이ㅋㅋㅋㅋㅋㅋ
나: 미친다 우야모 좋노~~
딸: 그린 뉴딜 일자리 정책이라고 우리 쪽에서 내놓은 게 IT업계 보조인력 매칭 시켜주는 거였음..... ㅅㅂ그거는 그린뉴딜 아니어도 하는 거잖아 망신이여 망신
나:
딸: 우리 세대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다. 아 돌봄 선언 집에 있구나
나: 아까 목록들 중 엄마가 벌써 사서 읽은 책 보여주는 겨.
딸: 크 역시
나: 이런 열공 모녀 서로 바라보며 위로하고 힘내자
딸: 고럼.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 해도 큰 위로지. 이러니까 로스쿨 오면 진로가 딱 보일 줄 알았는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나: 진짜
딸: 분신술 쓰고 싶다
나: 공부란 제대로 하면 할수록 연결연결 가지가지
딸: 맞아... 그래서 법학을 중심으로 열심히 가지를 뻗어나가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 하루 시간이 너무 짧아
딸: 기후변화 특강한 활동가 이름이 김선철이거든? 혹시 아나? 활동명이 "스바"라고 하던데
나: 몰라 어디선가 스쳐갔나?
딸: 암튼 그분도, 단순히 "생활 속의 실천" 이런 거 말고 결국은 정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하더라고. 우리가 아무리 일상에서 육류 소비 줄이고 쓰레기 배출 안 해도
나: 그니께
딸: 정치적으로 의제화되지 않으면 시스템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정치와도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
나: 정신 단디 차리고 눈 부릅뜨고
딸: 결국 연대와 협력이지 뭐 나 혼자 다할 수는 없응께
나: 큰 그림을 보면서 실력 쌓기
딸: 누군가는 나처럼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을 거라 믿고. 실력쌓기ㅇㅇㅇㅇ
나: 맞아. 모야추루냐 멋져! 내가 딸 하나 참 거하게 낳았어!
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당백.
나: 완전!
딸: 아무래도 하나님이 여러 명 창조하시려던 걸 귀찮아서 한 명한테 몰빵한 듯
나: 그런 사람의 엄마야 내가! 내가 울메나 자랑스러운지. oo샘도 민지샘이 들어오면서 씨네페미니즘 토론이 너무 깊어진다고. 젊은 지성이 같이 하니 왜 아니겠어
딸: ㅋㅋㅋㅋ
나: 토론 기록 정리하며 다시 읽어보니 그게 더 잘 보이더래. <69세> 봤어?
딸: 아직 안 봤지
나: 서울 가면 주말에 같이 보자. 기승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가기 전 엄마 강의 자료부터 정리해서 갈 예정. 반드시. 모녀 같이 할 일 많다~~
딸: 아 맞다. 서울로 아오리 시켰나
나: 응응
딸: 택배 온다꼬 문자 왔드만
나: 가져가기 귀찮으니까
딸: ㅋㅋㅋㅋ 잘했다.
나: oo네 oo네 좀 줘라
딸: 옹옹 그럴 예정
나: 냉장고에 다 들어가겠나
딸: 안 들어가면 내 배에 넣지. 낄낄낄
나: 와 아이라. ㅋㅋㅋㅋㅋㅋㅋ 사과 시키면서 딸 얼굴 상상했다 아이가
딸: 아빠가 사과 니 다 무라 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타공인 사과킬러 아이겠심미꺼
나: 사과 먹으면서 엄마 강의 찢도록 PPT 도와주고 영화토론도 하고
딸: 그걸 왜 사과 먹으면서 해
나: 사과로 입막음?ㅋㅋㅋㅋㅋㅋㅋ
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엄마가 맨날 딸 귀찮게 해서 살려달라고 잘못하고 있다고 사과하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 이모티콘
나: 이모티콘 이모티콘 이모티콘
딸: 도주
나: 이모티콘 엄마가 더 빠름
딸: 지구밖으로 튐
나: 이모티콘
딸: 이모티콘 쫓아오지맛!
나: 이모티콘. 두려움 안 느끼려고 코깨는 중(블랙위도우 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트북도 같이 깨지겄다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