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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Dec 03. 2020

왜 굳이 단식인가?

단식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을걸?

단식이 좋을 거 같긴 해.
그래도, 왜 굳이 단식이야?



단식은 낯설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단식의 효능은 정말 믿을 수 있을까? 경험하지 않고 인간이 이해하는 덴 한계가 있다. 특히나 현대의학이 가르쳐주지 않는 자연치유법이 그렇다. 알고 보면 자연치유는 모든 문화권에,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있어 온 치료법이다. 어떤 증상엔 어떤 약초를 먹는 것, 따뜻한 허브차, 아로마세러피, 온천 목욕 등도 알고 보면 다 자연치유다. 다만 단식은 몸에 더하지 않고 빼는 치료법일 뿐이다. 



음...... 단식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을걸?



왜 굳이 단식이냐는 질문에 나는 이제 그렇게 대답할 거 같다. 나는 3주 단식을 경험하고 6년 만에 다시 단식하러 왔다. 단식 효능 말하는 글마다 내 몸에 일어난 변화를 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자주 단식하는 사람들은 연례행사로, 계절마다, 또는 매달 하기도 한다. 나는 그럴 자신이 없어서 일상에서 아침 단식을 실천해 왔다. 공복의 효과를 짧게 매일 경험하는 셈이다. 





나는 10박 11일 산야초 효소 단식 일정 중 4일째에 있다. 오전 운동에서 돌아와 씻은 뒤라 머리가 맑고 몸이 아주 상쾌하다. 평소 아침 단식 상태로 운동한 후엔 꿀맛 점심을 먹는 습관의 기억일까. 어제랑 그제 오전 운동 때 배고픔을 느끼면서 아련히 밥 생각이 났다. 아~~ 이 배고픔 후에 돌아가도 밥은 없지, 그런 순간이었다. 오늘은 배가 좀 더 쏙 들어갔다. 물론 허기를 느끼지만 마음이 고요했다.


 "사흘 굶어 담 안 넘을 송아지 없다."라는 속담이 문득 떠오른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굶는다면 정말 그랬을 거 인정한다. 단식은 그러나 자발적으로 음식을 끊는 행위다. 효소 덕에 배고픔이 심하지 않다. 어젠 촐촐한 배로 운동에서 돌아오며 만보계를 확인했다. 두 시간에 비해 기록이 평소보다 적었다. 산에서 사진 찍으며 똥 눌 자리 찾으며 여유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피곤하지 않았기에 나는 다시 숲길로 2천 보를 걷고 나왔다. 


지난 4일간의 단식 일지를 적어 본다. 일지랄 것도 없다. 운동하고 계속 똥 누며 마시고 글 쓰는 생활이었다. 단식하면 초반 며칠은 장기 속 찌꺼기를 비워내는 시간이 된다. 어제 둘째 날 아침 큰 똥 한 번 뒤 수시로 묽은 똥이 나오다 더 묽어지고 있다. 엊저녁엔 방귀인가 했다가 노란 똥물로 팬티를 버렸다. 밖에 다닐 때도 긴장해야 한다. 배가 계속 꿀렁꿀렁하다간 노란 똥물과 미미한 찌꺼기, 그리고 노란 점액질이 나온다. 



첫째 날 : 아침 공복 체중 48킬로. 물만 마시고 오전 단식원 도착. 만 보 걷고 오후부터 효소 마심. 배변 없음.

둘째 날 : 아침 공복 체중 48킬로. 오전 배변 대량, 고 형질 뒤에 묽은 변도 나옴. 호숫가 걷기 두 시간. 저녁 묽고 노란 물똥과 점액질로 다섯 번 배변. 자다가도 한 번 더 눔.

셋째 날 : 아침 공복 체중 47.3킬로. 아침 묽은 노란 물똥. 운동하며 산에서 한 번 노란 물똥. 저녁때까지 5번. 

넷째 날 : 아침 공복 체중 46.7킬로. 아침 똥물 3번. 운동 중 한번. 돌아와서 한 번. 색이 짙어지고 있음. 





단식 기간 아침저녁 마그밀 4알씩 먹는다. 마그네슘의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배변하며 관장하는 셈이다. 내가 먹는 마그밀 병에 붙어 있는 설명서를 조금 옮겨 본다.




마그밀은 


자극을 주지 않는 제산 작용과 부드러운 완하 작용, 그리고 가벼운 소염작용으로 위산과다, 위염, 식도염, 위 십이지장궤양의 증상을 개선하고 특히 변비를 치료하고 숙변을 제거시키는 배변 정상화 작용이 우수 완하 작용이 우수한 수산화마그네숨입니다. 


 완하작용(緩下作用) 

장관(창자)으로부터 수분의 흡수를 억제할 뿐 아니라 오히려 체내의 수분을 장관으로 빨아냄으로써 수분이 증가되어 조용하고 부드러운 설사를 일으키게 합니다. 따라서 위와 장의 점막을 자극하거나 충혈시키는 일이 없고 설사약을 복용하였을 때 흔히 일어나는 하복통 등 불쾌한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단식이란?


1. 자발적으로 음식을 제한하고, 물과 내부에 축적된 영양과 에너지로 신체를 유지하는 것. 몸이 쉬고 생명력(Healing Power)이 드러나는 과정.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힘(Self Healing Power)이 살아나는 조건이 됨.


2. 단식은 병 걸리기 전 건강할 때 하는 내 몸의 정화작용이다. 유전자 속에 잠재된 자연치유력을 활성화하는 최고의 방법. 내 몸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단식을 해 보면 드러난다.


3. 공복이 될수록 상쾌해지면 건강 체질이지만, 산성체질, 병약자, 의약품을 많이 쓴 사람일수록 증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지거나 새로운 증상 나타남. 이건 명현반응이라 병이 낫기 위한 자연치유력의 작용으로 이해하고 대처한다.


4. 병의 치유 수단으로 단식 이상 좋은 방법이 없다. 그러나 실패하면 단식 전보다 더 나빠지므로 그 실행 방법과 지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단식은 양날의 칼이라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5. 누구나 심신에 이상을 느끼면 식사를 끊고 물만 마시면서 며칠 지내면 평소의 건강 되찾게 된다. 단식은 자연요법 중 가장 탁월한 방법의 하나다. 아플 때 식욕이 떨어지는 건 몸 스스로 단식하고 치료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6. 단식은 몸을 해독하고 잘못된 인체 시스템이 제자리를 잡게 한다. 간과 신장, 췌장과 소화기관 등 지친 장기가 휴식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면서 균에 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에서 치유가 일어난다.




단식으로 얻을 수 있는 효능


1. 비만 해결

단식 기간 몸은 노화된 조직, 세포, 지방, 노폐물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쓴다. 이 과정에서 병변 든 조직이 분해되고 건강한 세포의 발육이 촉진됨에 따라 체중이 줄고 체질이 바뀐다.


2. 체질 개선

세포조직이 바뀌어 산성체질이 알칼리성 체질로 개선된다. 이때 중요한 조직, 두뇌 등은 손상되지 않는다. 치료 단식 후에는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 그리고 부신 기능이 근본적으로 개선된다. 우울증이나 노이로제 증상이 없어지며 근육에 탄력이 생기고 피로를 모르게 된다.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는 몸의 저항력이 강해지고 활력이 지속된다.


3. 정신력 의지력 강화

모든 일에 의욕과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단식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게 한다.


4. 숙변 제거

숙변은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고 여러 가지 유해가스를 발생시켜 인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는데 사람마다 나오는 시기가 다르고 모양도 다양하다. 단식으로 위장과 장이 수축하면 장벽에 붙어 있던 숙변이 떨어져 나오게 되고 꼬이고 겹쳐진 장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5. 피부미용 효과

체내에 쌓여 있던 숙변, 독소, 노폐물 등이 밖으로 배출되고, 얼굴 피부를 통해 나오지 않게 되므로 여드름, 잡티, 문제성 피부가 개선되고 맑아진다.


6. 혈액순환 개선

단식은 오랫동안 부적절한 식사를 통해 생긴 피해를 복구시킬 뿐 아니라 심장 발작이나 심장 마비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험을 줄여준다. 혈관 속 콜레스테롤, 플러그 등을 제거, 피를 맑게 하고 엉김이나 울혈을 막아 준다. 착실하게 더 많은 피와 산소가 순환하게 되고 인체 모든 조직과 기관들이 잘 활동하게 한다. 


7. 잘못된 체형의 교정 효과

단식 기간 뼈를 잡고 있는 근육이 이완됨에 따라 몸이 부드러워지고 비뚤어진 골격과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8. 장기의 크기 변화

심장, 뇌, 혈액 등을 제외한 간, 고환, 신장 등의 장기들은 그 크기가 작아집니다. 일할 필요가 없으니 스스로를 축소시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장기 내의 종양이나 지방 조직 독소 물질들을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반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장기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물혹이나 축농증, 아토피, B형간염 등이 치료되는 원리다. 


9. 면역력 증가

잘못된 식습관과 공해 독성물질 등으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 축농증, 천식, 알레르기 질병 등이다. 면역체계를 계속 자극하여 관절염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폐물이 말끔히 청소될 수 있다. 


10. 자연치유력 회복

과다하게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할 때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생명력이 작동하게 되고 몸은 활력을 회복한다. 동맥경화(동맥에 플라크가 쌓여 있는)의 경우 단식은 인체가 혈관 안의 플러그를 제거하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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