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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Dec 08. 2020

산야초 효소 단식 9일 차, 단식의 즐거움

단식은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치료수단이다.

 단식은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치료수단이다. 

                                                                파보에어볼라



단식은 직접 해 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라 말하고 싶다. 


자연치유 여행으로 온 산야초 효소 단식 9일 차, 나는 최고의 치료수단인 단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쉼 없이 몸속에서 나오는 찌꺼기가 내 몸이 소화의 노동으로부터 쉬며 배설과 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어제부턴 똥 색깔과 역한 냄새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장기뿐 아니라 내 몸 전체가 리셋 중인 셈이다. 기초대사를 위해 쉼 없이 잉여의 뭔가를 내 몸은 태우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지간한 종양이나 염증이나 통증들이 사라지고 있을 거다. 지난 9일 동안, 그리고 6년 전 단식 기록에도 반복해 나오는 말은 바로 이거였다. 



내 뱃속에 이렇게 많은 찌꺼기가 쌓여있었다니!



그만큼 내 몸에서는 활력이 넘친다.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 걸을 때마다 날아갈 거 같다는 표현이 모자란다. 지치지 않는 체력은 기본이다. 머리는 더없이 맑아 정신 집중도 잘 된다.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지만 몸이 전혀 뻐근하지도 않고 졸리지도 않는다.  2년 가까이 붙어있던 오른쪽 어깨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세상이 아름답고 나 자신이 너무 마음에 든다.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날, 지금 같아선 일상으로 돌아가도 적정량의 가벼운 식사를 가뿐히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그게 아님을 안다. 처절하게 어려웠다. 몸이 살만할수록 옛 습관도 살아나 최근 올수록 식사량이 늘어났다. 번번이, 너무 맛있어서, 조금씩, 조금만, 더..... 다음 끼니 전 배고플 정도만 먹어야지, 소식은 머리로만 했다. 위장은 최대한 봐줘도 80%까지가 적정량이라는데 나는 꽉꽉 채워 먹기를 얼마나 즐겼던가


오늘까지 몸무게는 2.8㎏ 줄었다. 지금 만보기는 '15,539보', '8.4㎞㎞'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6년간 꾸준히 운동한 덕이 크다는 걸 새삼 느낀다. 평소 하던 운동과 평소 하던 활동을 단식 기간 전혀 무리 없이 해 내고 있다. 오늘은 즐거운 노동도 했다. 해 질 녘에 단식원 근처 무밭에서 무를 뽑아 왔다. (밭주인의 허락받은 자잘한 무 이삭 줍기) 시래기로 만들기 위해 무청이 좋은 걸 골라 뽑았다. 좀 말리다 집에 가져가게 될 것이다.  





 단식원에 비치된 자료를 읽을수록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식의 즐거움, 먹지 않는 즐거움이 7가지나 된다.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이야 새삼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먹지 않는 즐거움 또한 즐거움이로다.


1. 먹기 싫을 때는 안 먹는다.

2. 참을 수없이 먹고 싶을 때도 안 먹는다.

3. 피로할 때는 안 먹는다.

4. 어딘가 다쳤을 때도 안 먹는다.

5. 병이 나면 안 먹는다.

6.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안 먹는다.

7. 있어도 안 먹는다.





자연은 스스로 병인을 고치고, 
의사는 그것을 조력할 뿐이다. 

                                                                           히포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자연이란, 우리 몸 자체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포함한 개념이다. 우리 안에는 자연치유력이라는 100명의 의사가 살아 일하게 해야 한다. 때문에 몸에 일어난 문제는 몸이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치료수단이 바로 단식이라 하겠다.  


이 좋은 단식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무래도 가정에서 또는 직장에서 혼자 며칠 하는 단식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다. 단식을 체험했지만 나도 집에서 마음먹긴 어려웠다. 일상에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아침 또는 저녁 한 끼 하는 단식이다. 바쁜 현대인이 아침 안 먹는 경우 건강 염려할 거 없다. 간헐적 단식인 셈이다.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소년 청년들은 예외다. 특히 중노년에게 권장하는 1일 2 식이다.


본격적으론 3일, 1주일, 열흘, 2주, 최대 3주 단식이 있다. 큰 병을 앓으면 몸 환경이 많이 나빠졌다고 게 자연의학의 관점이다. 그래서 나도 암 수술 8개월 만에 최장인 3주 단식을 했던 거다. 단식원에서 조용히 쉬면서 집중하는 게 심신에 좋다고 본다. 단식 관련 책이나 정보를 참고하고 미리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려운 점은 오히려 단식 한 기간만큼 해야 하는 보호식이다. 단식 후 아주 부드러운 즙이나 유동식에서 시작해서 아주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보호식 기간에도 보호식이 끝나도 소식은 기본이다. 식습관의 변화가 따라와야 단식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그래서 단식의 효과는 보호식에 70% 달렸다고 할 정도다. 


단식을 마음먹기도 실행하기도 쉽지 않은 이유가 뭘까? 


뭐니 뭐니 해도 나는 현대의학의 문제가 많다고 본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의 자연의학 정신은 얼마나 따르고 있을까. 단식을 비롯한 자연치유 방법들도 현대 의료 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러시아처럼) 최소한 의사들이 자연의학 또는 통합의학을 기본적으로 공부하고 적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무분별한 대체의학 어쩌고 폄하하는 건, 들여다보면 병원의 상술이고 밥그릇 싸움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막상 암에 걸렸을 땐 환자들에게 실행했던 표준치료를 따르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한 의사를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찰스 굿리치라는 의사도 분명히 말했듯,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서면 단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단식을 실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문화적, 사회적, 정신적 두려움이다. - 

                                                            Dr. Charles Goodrich



위에서 인용한 세 문장 외에도 단식에 관한 명언은 참 많다. 그만큼 단식의 효력을 인류의 역사만큼 오랜 세월 검증되어온 거라 하겠다. 단식에 관한 명언 몇 가지만 더 정리해 본다. 



1. 1주일의 단식은 피를 정화하고, 2주일의 단식은 뼈를 정화하며, 3주일의 단식은 마음을 정화한다.-무함마드

2.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모든 다이어트 체중 감량은 허사로 돌아간다.- MD. Joel Fuhrman

3. 단식을 하는 사람은 몸 안의 의사를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이다. - 파라셀리우스

4. 가능한 한 간단하게, 될 수 있는 한 적게 먹어라. - 소크라테스

5. 일체의 질병은 숙식이 그 근본이다. - 석가

6. 음식물을 적게 먹으면 수면시간을 줄이고 발명을 할 수 있다. - 에디슨

7. 인간의 몸은 안전하게 단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MD. Joel Fuhrman

8. 단식 중에 인간의 육체는 연소하며 막대한 양의 축적된 찌꺼기를 배출한다. 이 정화 작업에 물 대신 알칼리성인 생야채 과일 발효액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정화작업을 촉진시킨다. - 오토부킹거

산야초 효소 단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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