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예배
260412. 일. 맑음. 22/5
"진실을 말하여라, 평화를 이루어라"
오늘 저녁 6시에 있었던 4.16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예배의 주제다. 안산 4.16가족협의회 주차장에서 원근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하는 기독교식 초교파적인 예배였다. 거기서 나와 짝꿍 덕이 4.16합창단으로 노래하며 예배에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어언 12년, 대다수 무관심한 교회들 사이에 세월호를 기억하고 곁이 되어주며 이날까지 함께하는 사람들의 온기 가득한 예배였다.
저녁 시간 거의 2시간 계속된 예배라 좀 긴 느낌 금할 수 없었다. 대부분 일요일 교회 갔다가 안산까지 왔을 사람들. 휴일 하루를 온통 몰아 쓰는 하루였을 것이다. 낮에는 제대로 따스한 봄이더니 일몰 후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니 추웠다. 그럼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마웠다.
예배 순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회적 기도' 3편 중 하나를 옮겨 적어 본다.
한국교회의 회심과 변화를 위한 기도- 유성식(예수의 길을 걷는 새하늘교회)
자비의 하나님,
당신의 이름으로 세ㅐ워진 교회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언젠가부터 예언자적 사명을 잃어버리고, 시대의 아픔 앞에서 침묵해 온 우리의 모습을 고백합니다.
불의와 거짓 앞에서 분명히 말하지 못하고 안일함과 두려움 속에 머물렀던 교회를 용서하여 주소서.
해방의 하나님, 약자의 곁에 서기보다 힘과 권력의 편에 서기를 선택해 온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억눌린 자들의 신음을 듣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의 논리와 성공의 기준을 따르려 했던 교회를 용서하여 주소서. 생명의 하나님, 다시 우리를 일으켜 세우셔서 잃어버린 예언자적 소명을 회복하게 하소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의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흐르는 길 위에 교회가 다시 서게 하소서. 상처 입은 이들과 함께 울고, 낮은 자들과 함께 걷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부활의 하나님, 무너진 신뢰와 상처 입은 교회의 자리를 새롭게 하소서. 죽음의 문화를 넘어 생명의 길을 여는 공동체로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의 깊은 바람과 순종과 용기를 통해 이 땅에 당신의 나라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