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기획공연 '별들의 노래일지 대구 편'을 앞두고
260413. 월. 맑음. 25/3
416 합창단 정기 연습에서 돌아와 오늘의 위풍당당 일기를 쓴다.
하루 동안 한 일이 어찌나 많은지, 일기를 쓸 때마다 느낀다. 단 몇 줄 글로 정리하는 게 어찌나 어려운 작업인지 말이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던 순간부터 다 쓸 수는 없잖은가. 결국 하루 일과 중 무엇을 빼고 무엇을 기록으로 남길 것인가. 매일 취사선택하고 무언가를 강조하고 무언가는 잊어버린다. 오늘은 합창단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맘먹는다.
매주 월요일마다 하는 연습이지만 어느 월요일도 같은 날은 없다. 오늘 연습한 노래는 모두 4곡이었다. '푸르다고 말하지 마세요', '흰 수염 고래", '손을 잡아야 해', 그리고 '함께 가자 이 길을'. 흰 수염 고래는 편곡자인 정새미 작곡가가 참여해서 함께 노래하고, 소감도 한마디 들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 온 박원용 교수님과 그의 학생 캘리가 416 합창단을 찾아와서 연습 참관인으로 함께 했다는 것도 특이 사항이다.
그러나 합창단에 관해 오늘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찾아가는 기획공연 대구 편 홍보를 하려 한다. 4월 25일 오후 4시,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6동 10층 대강당에서. 2주 앞으로 다가왔다. 4월이 어떤 달인가? 세월호 참사 12주기가 든 달이라 이미 이달만 공연이 3번이나 있었고 앞으로 남은 공연 역시 3개가 있다.
"대구에서 416 활동하는 사람들은 '빨갱이' 소리 듣는다."
이런 농담이 오늘 연습 중에 오갔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416 합창단 공연 보러 사람들이 얼마나 올까? 그게 찾아가는 합창단의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대구 416 시민연대는 어느 지방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애써서 모객 하는 수고를 덜어드리고 싶은 합창단의 마음이랄까. 우리 합창단원의 네트워크도 가동돼야 한다는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모든 지인들께 자보를 보내드리고 공연에 초대하기로 합시다."
내가 대구와 연고가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초대할 사람이 참 없구나 절감하고 있다. 심지어 대구에서 여고를 졸업했는데, 연락하고 지내는 여고동창생 한 명 없다는 게 말이 되냐? 살다 보니 그리 됐다. 내가 다닌 여고를 애정하지 않은 탓도 있을 테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친구들과 연결이 끊기고, 동창회 같은 것도 없이 살아온 탓도 있을 게다. 지금까지 내가 초대한 이는 우리 언니 한 사람이다.
공연 가기 전까지 작정하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봐야 겠다. 여동생과 시누이와 사촌들 친척들까지 톡을 뒤져 강권 초대를 해 봐야 할 거 같다. 브런치 구독자라도 몇 천 몇 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께도 부탁합니다!
자보와 신청 링크 공유하오니 대구 근처 사시는 분은 공연 보러 오세요. 주변 지인들께도 뿌려 주세요!
416 합창단 대구 공연에 와 주세요! 노래실력으로나 내용으로나 의미로나 결코 실망하지 않을 공연이 될 거예요!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입니다.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고, 연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416합창단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노래하는 합창단이죠.
https://forms.gle/FWVEGUzr8JPPe23i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