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연타 재미있다
260429. 수. 맑음. 20/4
복싱 연타를 치는 재미가 좋다.
주먹을 한번 두번 정도가 아니라 연속해서 날리며 공격하는 연습이다. 복서가 링에서 생각하며 주먹을 날린다기 보다는 다양한 연타법을 몸에 익혔다가 거의 자동으로 날리는 거라 봐야 한다. 연타1, 연타2, 연타3... 이런 식의 연속 타격 콤비네이션 유형이 있다는 말이다. 몸이 기억하기까지 연타를 익히는 게 생각처럼 금방 되는 게 아니었다.
예를 들어 연타1은 레프트잽으로 시작해서 라이트 어퍼를 치는 게 낯설었다. 잽 라이트어퍼를 올리고 레프트훅 라이트훅 친 후 위빙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피하며 다시 라이트훅 레프트훅 이어친다. 연타2는 거기 레프트훅이 끝난 동작에서 몸을 왼쪽으로 조금 더 당겼다가 레프트바디훅을 치고 이어 레프트어퍼 올린 후 라이트훅 레프트훅 그리고 왼쪽으로 위빙해서 레프트훅 라이트훅.
수요일은 자유 복싱 연습하는 날이라 스파링도 유심히 구경할 수 있었다. 머리에도 몸에도 장비를 갖추고 땀을 쏟으며 주먹을 날리는 복서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전엔 치고박는 거 보기 싫어했는데, 이젠 어떤 다양한 연타를 구사하나 탐구하듯 바라보았으니, 격세지감이었다. 샌드백을 치며 연습하는 것도 사람따라 다양해서, 구경하는 맛이 좋았다. 특히 샌드백을 타격하는 소리가 어찌나 다양한지. 내 주먹에선 언제 저런 강렬한 소리가 날까, 흉내내며 쳐봐도 내게선 그런 소리는 나지 않았다.
오늘도 클라이밍은 하지 못했다. 왼손 새끼손가락 끝을 칼에 베어서 아직 덜 아문 자리가 아파서였다. 손끝으로 볼트를 꽉꽉 쥐고 체중을 옮겨야하는데, 아무래도 무리같아서 포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