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과한 스마트폰의 영향력
워라밸, 개인주의, 1인 가구 증가, 저출산으로 말미암은 글로벌 경제 저성장의 요인들은 복잡할 것이지만 이것들을 촉진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만약 이것이 모두 단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등장하면서부터 서서히 지금의 변화를 만들었다고 보는 '나비효과'라는 것을 당신은 인정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탄생한 2010년 이후 사회가 바뀌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점점 사회는 개인화되고 정보 비대칭성의 해소로 인하여 의식의 수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에 세상의 모든 기업의 조직과 문화는 여전히 스마트폰 이전의 시대다. 과연 여기서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는가? 2012년 나는 뒤늦게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때 놀라운 사회변화를 알게 되었다. 연인들은 데이트할 때 대화보다는 스마트폰을 서로 들여다보는 모습이 보였고 친구들과 놀 때도 스마트폰으로 대화가 사라진 것을 보았다. 오프라인의 대화가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 그리고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해서 대화를 하는 토론식 술자리도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택트를 선호하고 사람과의 소통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1. 스마트폰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대중들의 시야가 확장되고 똑똑해지면서 이제까지 정보를 독점하고 대중의 눈과 귀를 가려서 성공했던 모든 사회 문화가 도전을 받게 된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스승이 직장에서는 상사가 사회에서는 남녀 간 세대 간 갈등의 시작은 모두 스마트폰과 정보의 비대칭성의 해소로 인한 민주적 의식과 자아개념이 확고해진 결과이다. 즉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 운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하여 온 오프라인 경계 없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와 니즈가 발현되면서 기존의 시장에서 강자였던 기업이 몰락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나타나는 등 경영계의 제로섬 게임도 확연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대중성의 민주적인 의식과 평등의식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SNS 발달로 인한 정보공유의 확산과 니즈의 변화 등은 앞으로 빅데이터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더욱더 개인 맞춤화될 수 있고 지금 보다 더욱더 강력한 사회갈등 및 독점적, 강압적 기존 조직에 대한 저항이 거세질 것이다.
그럼 왜 정보의 비대칭성이 스마트폰으로 해소되는가?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되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정보의 공유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PC 시절에는 반드시 PC에 접속을 해야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 접근성이 약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횡단보도 대기시간에 식사시간에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시간에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SNS 발달로 인해 정보는 하루에도 초 단위로 공유된다. 그렇게 정보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유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단지성이 되는 것이고 이로써 정보를 독점하던 기존의 소수에 대한 저항이 가능해지는 원리다. 언론 또한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SNS 기반의 보도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긍정적으로 보면 대중적 권리가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스마트폰이 만들어 낸 글로벌 저성장
홍성국 대표는 저서 '수축 사회'에서 지금의 저성장 시대가 2008년 이후 인구감소, 환경오염, 공급 증가, 혁신의 한계,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이기심으로 양극화 등을 꼽는데 나는 사실 그중 과학기술의 발달, 자세히는 스마트폰이 결국 지금의 저성장 시대를 이끌었다고 본다. 2008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없었다. 그리고 정보 비대칭성을 활용한 다양한 시장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이후에 스마트폰과 SNS 등장으로 인해 그리고 21세기 초반부터 이어온 정보통신혁명으로 인하여 대중들의 자아의식이 높아지고 1인 가구 및 저출산이 확산되면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SNS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세부적 니즈들을 표출하기 시작하였으나 이와 반대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출강국들의 전자, 철강, 부품, 자동차 등 2,3차 산업 중심의 대량 양산 체제에서 생산자 중심의 효율성만 추구하는 경영 전략만을 고수하면서 SNS시대에 고객 중심형 전략에서 멀어져 기업들의 시장 확대가 어려워진다. 특히 유통, 소매업은 그간 오프라인 중심으로 규격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및 소셜에서 맞춤형으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와 상품 판매가 가능한 온라인 마켓에게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다.
즉, 그간의 자동차 철강 전자 조선 등 다양한 산업들은 생산의 효율성과 효과성, 오프라인 중심의 정보 독점형 경영을 해오다가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정보가 모두 공개되는 SNS시대가 되어 소비자들은 정보공유와 맞춤화된 서비스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 지향적 시장을 선호하면서 기 존의 시장이 축소 및 정체되니 한국 및 독일 유럽 등 주력 수출산업과 중국의 수출산업들이 수요를 넘어서는 공급과잉으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진짜 소비자가 늙어가고 빚이 많고 환경오염으로 소비가 감소한다면 알리바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회사들은 어떻게 성장한 것인가?
2015년 이후 독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공업 강국들은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등 그간 공급과잉 산업들에 혁신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맞춤화되고 개인주의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시장에서 아직까지는 기업들은 기존처럼 대량생산 표준화된 상품 및 표준적 서비스 제공의 전략이 대부분이어서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생산기술로 공급은 증가하나 수요가 없는 공급과잉으로 저성장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오히려 소비자 니즈를 즉시 파악하고 즉각 시장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더욱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스마트폰과 SNS 발달로 인해 이제 소비자들은 빠른 정보공유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집단지성을 이룰 수 있어 지식수준이 향상되고 자아의식이 강해졌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원하고 수평적 문화를 선호한다.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모든 기업들은 정보 비대칭성 즉 정보를 독점해서 폐쇄적이고 지시적이고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경영전략과 마케팅 문화를 만들어 성장했다. 이것을 알게 된 소비자들은 새로운 SNS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플랫폼형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였고 기존의 기업들은 자신의 정체 축소되는 시장에서 남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피 튀기는 전쟁을 하기 때문에 공급과잉, 소비 감소, 혁신의 한계 이로 인한 저투자, 저소비, 저성장이 이루어진 것이다.
즉 이제는 스마트폰과 SNS가 어떻게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지 관찰해야 하며 스마트폰의 본질을 무엇인지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은 4차 산업의 시작일 뿐이다. 소셜 네트워크들은 나아가 점차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영역과 결합하여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도입 후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니즈를 근본적으로 파악해 보아야만 이를 토대로 앞으로 도입될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스마트폰과 결합되는 4차 산업의 기술들로 어떤 라이프 스타일이 생길지 예측이 가능하며 니즈 예방책들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