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저성장 시대의 시작 : 한국 기업이 위험하다.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한국 기업이 위기

by 강주성

바야흐로 한국 기업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수출로 경제를 일구고 살아온 한국인들은 세계 교역량 감소와 수출동력의 상실로 인해 단기간에 경제성장률이 2019년 기준 2% 초반에 머무르게 되었다. 한국의 수출 효자를 담당 해왔던 제조업 분야들이 모두 중국 등 신흥국에게 추월당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하였으며 2008년 이후 세계 경제 복합위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여 한국의 수출동력뿐 아니라 독일, 중국, 일본 등 수출 강국들의 앞날은 매우 어두운 전망이다. 그렇다면 왜 보호무역과 전 세계 교역량이 감소할까?


1. 소비국가 미국 주도의 세계 교역량 증가


2008년 이전까지의 세계 경제 성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원톱 체제로 전 세계 교역량이 급증하던 시기였다. 90년대 초 냉전이 끝나고 나서 미국은 세계 경찰의 역할을 돈독히 하면서 뛰어난 과학기술과 학문과 지식의 중심, 자유시장체제, 민주주의, 강한 군사력, 아메리칸드림 등으로 세계 경제와 정치를 이끄는 리더국 역할을 하였다. 대부분의 미국 내 제조업이 신흥국 및 해외로 이전하고 과학기술을 전수하였으며 미국은 금융자본과 글로벌 기업들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맡아하였다.


이와 같은 미국 지배의 세계경제 시스템에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의 공업국들은 내수보다는 제조 수출을 통해서 미국으로 수출하여 전문적인 생산을 맡아 처리하고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무한 발행하면서 교역 적자가 발생해도 미국 국고를 스스로 메꾸며 미국은 소비만 하는 세계경제 분업 방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 이 것이 바로 미국 패권주의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정이며 30여 년간 지속된 세계 교역량 급증과 글로벌 경제성장 전략이었다.


2. 미국 패권의 위기와 보호무역


그러나 이러한 미국 독주의 경제 체제는 미국이 더 이상 패권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 위기를 맞게 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 내에서도 과학기술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제조업의 몰락, 사회 양극화, 고령화 문제로 인한 가계 부 감소, 소비자 신용 위축, 고용시장 불안 및 임금 감소로 인한 견고해 보이는 패권의 겉모습과 다르게 내부에는 여러 가지 고름들이 썩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요즘 치열하게 전개되는 미, 중 무역분쟁의 핵심적 원인은 매년 4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있다. 물론 미국의 무역적자는 30년간 이어왔던 미국 패권 경제의 원리이며 미국 국내 저축이 투자보다 적어 생기는 경제현상이다. 그동안 미국인들은 소비를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축률이 낮았고 소비를 극대화하였으며 전 세계 수출 국가들이 미국 소비시장을 믿고 세계 경제를 지속적인 교역량을 증가시켰다. 그럼 어떻게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만 하며 만성 적자에서도 경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달러라는 기축통화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였기 때문에 전 세계 신흥 수출 국가들은 신기하게도 번 달러의 일부를 미국으로 다시 예금하였고 이 때문에 미국인들에게는 무한 소비 외에는 저축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 내 중산층의 몰락과 임금 및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저축 없이 무한 소비만 했던 과거의 소비국가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는 반면에 G2로 부상한 중국이라는 경제 대국의 등장이 미국 입장에서는 매우 위기로 느껴졌을 것이며 경제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달러라는 기축통화 경제로 이루어지는 세계 패권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는 미국의 대규모 대중 적자의 원인을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과 조치를 감행함으로써 중국이 무리하게 자국 시장을 보호했기 때문이며 오히려 개방적인 미국 시장을 이용하기만 하는 무임승차에서 기인한다고 역설하며 중국의 패권 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제조업 뿐만 아니라 IT,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종까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위기를 보이면서 4차 산업 시대에 세계 경제의 주름을 다시 잡기 위한 미국 패권의 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反글로벌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고 반면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한 리쇼어링, 4차 산업 투자 등의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리쇼어링은 기술 자체가 개도국의 노동력과 기술을 저렴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자급이 가능한 기술들이므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나고 민주당 정권이 미국의 경제를 지휘한다고 하여도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는 계속 지속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13대 수출 주력업종( 선박류,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기계,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섬유류, 가전, 자동차 부품, 컴퓨터)의 제조업이 중국 등 신흥국들과 일치하면서 세계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혁신성에서 수출 경쟁력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 과도한 수출의존을 하는 중국에게 40% 이상의 수출을 의존하는 한국기업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갈등으로 교역량 감소로 인한 혹독한 경제 침체의 시련을 겪고 있다.


3. BOP 시장은 글로벌 교역 감소시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이러한 세계 교역량 감소와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교역 시장을 찾고자 하는 위기의 모든 한국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시장이 바로 BOP 시장 (Bottom of pyramid)이다. 이는 연간 소득 3,000달러 미만의 중 하층 소비자들이 주를 이루는 저가형 시장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연간 소득 3,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으로 기업들에게 이들은 기부의 대상이었지 의미 있는 소비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선 언급처럼 과도한 과학기술 증가와 글로벌 공급 포화상태, 신자유주의가 나은 사회적 양극화로 인하여 피라미드의 하층부인 글로벌 빈곤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례 없는 장기 경제 불황을 겪은 일본이나 영국 등의 유럽 국가들은 일찍이 프리미엄 시장을 제쳐두고 소비시장의 형성에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글로벌 빈곤국을 대상으로 소비 인프라의 구축과 교육, 인권 개선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거에 주로 행해지던 이미지 차원의 단순한 기부형태에서 실질적인 재무적 상업적 성과를 내기 위하여 해당 빈곤계층을 기업의 직접 고용 및 가치 창출에 동참시켜 시장 수익을 창출하는 BOP 시장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BOP 시장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여러 가치사슬(원료구매, 생산, 유통, 영업, 마케팅과 기반 관리)에 BOP 계층(빈곤, 하위 계층)이 노동적, 기술적, 학문적인 방법 등으로 지속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업의 실질적 재무적 수익이 창출이 되는 모델을 갖추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인도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기부 프로그램과 같은 비용적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며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재무적 시장 확보 전략에 가깝다.


그렇지만 해당 빈곤국에 진출한 기업의 가치 창출 시스템에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고 BOP 계층(빈곤, 하위 계층)들이 당장 바로 가치적인 업무를 행할 수 없는 부분이며 기업의 가치가 창출된다 해도 이를 소비할 빈곤국의 인프라와 제도가 없다면 글로벌 BOP 시장 진출은 효과를 거둘 수없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이 BOP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기존의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많은 해외 사업 부분의 인재들은 글로벌 BOP 시장, 빈곤국의 소비 인프라와 잠재 노동력 양성의 개발방안을 자사의 경쟁력과 맞추기 위한 정책과 방안을 빠르게 설계하여 자사에 맞는 BOP 시장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2008년 이후 전 세계 경제 침체로 보호무역 주의가 정당화되고 있고 미국 중심의 글로벌 교역 시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 따라 해외사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외국어와 문화 수준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그 나라의 글로벌 빈곤층의 문제와 글로벌 원조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개념들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


즉, 선진국의 시스템과 문화를 습득하는 차원에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우며 반드시 선진국이 아닌 다양한 신흥국과 빈곤국의 사회적 양극화와 갈등 문제 향후 정치적 방향과 이러한 변화가 선진국 경제시스템에 미칠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자세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진정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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