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충을 없애준다는 마늘
책에서 보니 마늘을 심으면 해충이 덜 모인다고 했다.
그 당시 마늘 모종을 구할 수가 없어서 다음에 이 방법을 써 볼 요량이었다.
지난달 엄마와 풋마늘로 장아찌를 담았는데, 마늘 뿌리를 심어도 해충이 덜 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이 마늘 뿌리 심으면 싹이 나지 않을까??]
[안 돋아.]
엄마는 밑동을 다 잘라내서 뿌리만 있는데 어떻게 자라겠느냐고 고개를 저었다.
[날 것 같은데..]
나는 뿌리가 있으니까 싹이 돋을 것만 같았다.
궁금해서 콩과 깻잎 씨를 뿌려놓은 마당 곳곳에 마늘 뿌리를 심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늘 싹이 돋았다. 콩이나 깻잎보다 더 일찍 돋았다. 여기저기서 마늘 싹이 올라왔다.
[엄마, 봐 봐. 엄청 잘 자라지.]
[자라네. 뿌리밖에 없는데 잘 자라네.]
엄마도 신기해했다.
마늘 뿌리를 구해다가 곳곳에 심었다.
여름이면 콩과 깻잎, 마늘이 서로 흙과 햇볕, 바람을 맞겠다고 전쟁을 치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