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리프에 생긴 일
이번에 이 쌈채소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많이 먹었지만 이름이 무언지 알지 못했다.
[ Oak leaf ]오크리프였다. 영어로 보니 이름을 정말 찰떡 같이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나무 잎이라는 뜻인 오크리프.
정말 잎모양이 바늘잎참나무와 닮았다. 바늘잎참나무는 [Pin Oak]였구나.
이것도 이번에 알았다.
https://blog.naver.com/sonjson/140057472363
우리 집 것은 적오크리프인 것 같다.
어린잎은 초록색인데, 잎이 크면 붉은색 기운을 더 많이 내뿜었다.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잘 자라서 맛나게 뜯어먹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잎을 뜯는데 물컹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하얀 막 같은 게 잎 사이에 껴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까만 알들이 잔뜩 맺혀 있었다.
물티슈를 닦아보았지만 물티슈를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해서
끝내 잎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민둥산이 된 것 같은 아픔이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잎은 계속 잘 자라고 있다.
잎이 잘 자라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