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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Apr 26. 2021

텃밭 응급실

[다섯 줄 그림 에세이] 몸살을 앓는 중


상추 모종을 옮겨 심었더니 한나절 만에 폭삭 시들어버렸다.

엄마가 그걸 보고는 몸살을 앓는 중이라고 한다.

몸살 중이라는 엄마의 말이 재밌다.


여기는 텃밭 응급실이다.

응급실에 실려온 1일차 모종 환자들, 3일차가 되니 상태는 더욱 나빠져서 중상, 

물과 그늘로 응급처치를 했더니 7일차가 되니 구사일생으로 환자들이 살아난다. 

보름, 한 달 뒤면 퇴원해서 응급실을 나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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