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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Sep 13. 2020

음악을 듣다가

1. 변화를 갖고픈 나를 위한 음악 선곡

나는 휴일이면 종일 음악을 듣는다. 아침엔 클래식과 국악 등의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을 듣고, 오후가 되면 가요나 팝송 등을 듣는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음악을 듣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 방송 작가와 PD들의 일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떤 라디오 방송작가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선지, 숲해설 수업에서나 배울 법한 이야기들을 오픈 멘트로 종종 사용한다. 신문 기사에 보았던 내용이 오픈 멘트에도 나오기도 해서, 작가도 그 기사를 보았군 생각하며 혼자 빙긋 웃기도 한다. 방송을 듣다 보면 작가의 취향이나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이번에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은 PD가 음원을 고르는 방식이다. 방송에서 음악이 보통 2-3곡 정도로 묶어서 나오는데, 그 곡들의 분위기가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빠른 비트의 엄화의 노래와 쿨의 노래, 코요테의 노래를 묶는 것이다. 이선희의 인연과 소향의 바람의 노래를 묶는 것처럼. 소향과 이선희의 각 노래는 마치 세트처럼 묶여 다닌다. 그 곡들의 분위기가 비슷해서 같이 들었을 때 더 신이 나고, 더욱 슬퍼지는 것 같다.

라디오에서 들은 노래가 좋아서 그 한 곡을 찾아서 들어보면 이상하게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처럼 좋다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라디오에서 좋았던 노래 리스트를 각각 찾아서 연결해 보면 음악이 그때 방송에서 들었던 것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세트로 묶었을 때 더 좋은 음악들이었던 것이다. 라디오 방송 PD는 많은 노래들 중에서 서로 어울리는 노래들의 느낌을 참 잘 찾아서 엮는 것 같다.


오늘은 저녁에 녹음하기로 한 일을 일찍 끝내서 심심하기도 해서 나를 위한 음악 선곡 리스트를 해 보았다. 요즘 나는 변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직업의 변화, 거주 환경의 변화, 삶의 변화 등등을.

그래선지 나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변화를 갖고픈 나를 위한 선곡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좋은 곡을 더 좋아한다.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https://www.youtube.com/watch?v=5mDn3cUktv0

저 푸른 바다 끝까지 말을 달리면

소금 같은 별이 떠있고 사막엔 낙타만이 가는 길

무수한 사랑 길이 되어 열어 줄 거야

낡은 하모니카 손에 익은 기타

your melody(나는 떠날래) 어린 왕자 your melody 찾아 떠날래

Far away U're my sunshine we were together

나는 사랑보다 좋은 추억 알게 될 거야

텀블러 한 잔에 널 걸어 넘기고 이제 나를 좀 더 사랑할 거야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

https://www.youtube.com/watch?v=FYjWDBEA76E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

하늘 위로 올라가 달에게 말을 했죠

늦은 밤 잠에서 깨어 날개를 흔들었죠

오리는 날 수 없다 엄마에게 혼났죠

이제는 하늘로 날아갈래요

하늘 위 떠있는 멋진 달 되고 싶어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 밤하늘에 빛이 되어 춤을 출 거야


          

에픽하이 [Fly]

https://www.youtube.com/watch?v=IAgRgOh_t3o

힘들죠? (힘들죠) 오늘도 잔인한 세상은 너를 비웃고

거울 앞에서도 기죽고 또 홀로 술잔을 비우고

(don’t know where to go)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고개를 숙일 땐 손을 모아 날개를 피고 You can fly     

눈을 뜨며 맞는 아침 똑같은 방향뿐인 삶의 나침반

만만한 세상에 쉽게 무릎 꿇고 쉴 새 없이 신세

타타타 타령만 아 아아아아 아련한

옛 꿈을 좇던 가련한 두 팔로 화려한 날개를 피고      

You can fly Higher 저 하늘 위에 새들보다

You Can Fly Higher 단 하나뿐인 그대와 나      

Fly (My Baby) 세상이 뭐라고 말해도

Fly, fly, get em up high, 누가 뭐래도 가라고 go go

Fly (My Baby) 사랑이 널 두고 떠나도

Fly, fly get em up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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