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

by 곽영미

어제는 11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11월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남동생과 언니가 휴가를 받아서 내려오고, 아는 지인들이 서울에서 내려오고,

오고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11월이 지나가 버렸다.

어제는 비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산책을 하고 싶어서 밖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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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은행잎이 많이 졌다. 아직 떨어질 때가 아닌데. 제주에서는 큰 은행나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용연 산책 길에서 찾은 아직은 작은 은행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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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이 비바람에도 공원을 청소하시는 분이 보였다.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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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장에서 사 온 꽃이다. 이름을 모르겠다.

국내종은 아닌 것 같고, 외래종인 것 같다.

처음에는 생긴 모양이 이상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꽃대 사이에서 꽃이 핀 걸 보니

나름 독특하고 예뻤다.

왼쪽에 꽃대 하나가 올라와서 엄마랑 함께 보면서 좋아했다.

겨우내 잘 키워서 꽃을 보았으면 좋겠다.

엄마한테 잘 사 왔다가 칭찬하니 엄마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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