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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Dec 20. 2021

[다섯 줄 사진 에세이] 설강화, 수선화

어린 시절, 수선화라고 부르던 꽃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제주수선화(제주향수선)이고, 하나는 설강화(Snowdrop)이라는 꽃이다.

설강화는 학교 정원에 심어진 것을 처음 보았다.

겨울과 초봄에 피는 꽃. 하얀색 꽃망울의 단아함과 아름다움에 보는 순간 매료되었다.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수선화라고 알려주어서 그렇게 믿고 있었다. 

나는 설강화를 먼저 수선화로 알고 있어서, 제주수선화를 만났을 때,

또 왜 다른 꽃을 같은 이름을 부르는지 의아했다.

요즘은 설강화를 보기가 힘들다. 대신 제주수선화가 더 많이 심어져 있다. 

제주수선화는 꽃대에 여러 꽃망울이 한꺼번에 피는데, 

미색에 옅은 노란빛이 감도는데, 그 모습 역시 수수하고 곱다.


https://www.youtube.com/watch?v=YWScRDdrObA

설강화를 다시 만난 건, 성인이 된 후 그림책 속에서다.

그림책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에는 설강화가 그려졌다.

그림 속 설강화를 보고, 마치 어린시절 만났던 모습 같아서 참 반가웠다.

이 꽃의 의미는 [위로, 용기]라고 한다. 이 그림책 속에서도 피어난 설강화가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다.

그림책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중에서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388647&tab=introduction&DA=LB2&q=%EA%B3%B5%EC%9B%90%EC%97%90%EC%84%9C%20%EC%9D%BC%EC%96%B4%EB%82%9C%20%EC%9D%B4%EC%95%BC%EA%B8%B0

제주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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