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길은 하루하루 비워가는 것
어느 재산이 많은 사람이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생활을 진실로 만족하다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만 달러를 주겠다는 거였는데요,
정해진 날이 되자 각 분야의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상금을
타기 위해서 모여들었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 직업에서 만족함을 발견했다고 했고
어떤 이는 충분한 보수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는
좋은 가정이 있어서,
또는 훌륭한 학위가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혹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요트를 갖고 있어서...
또 어떤 이는
“저는 불평을 하려고 해도 할 게 없어서 걱정일 정돕니다.
세계 일류대학을 나왔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제일의 기업에 다니거든요”...
이렇게 제각각 자기 생활에 만족한다는 걸 강조했지요.
하지만 상금은 아무에게도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광고를 냈던 사람이 원하는 답을 갖고 온 이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는 아주 간단한 질문을 했는데,
그들 중에 진짜 답을 얘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질문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진실로 생활에 만족한다면 내 돈 만 달러를 무엇 때문에 원하는가.
....
사람들에게 모두 각자의 진실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세속적인 에고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거였는지도 모르지요.
노자는 도덕경에서 말합니다.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채워가는 것
도의 길은 하루하루 비워가는 것
비우고 또 비워서 함이 없는 지경, 즉 무위의 경지에 이르라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
천하를 만나려면 억지 일을 꾸미지 않을 때만 가능하며
아직도 억지 일을 꾸미면 족히 천하를 만날 수 없다...”
진실로 생활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비우는 ‘무위’를 깨닫는다는 게
쉽지 않지요.
모든 일이 억지로 꾸미지 않을 때
오히려 물 흐르듯 되어진다는 사실...
어디까지 가면 온전히 깨달아질까요
온몸에 힘을 빼라고 하지만
힘을 빼기 위해 힘을 주는게 우리들이라 합니다.
자연의 섭리, 신의 섭리에 맡기고
겸허히 걸어가기....
오늘도 실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