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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기 Oct 18. 2022

싱가폴 '쥬얼 창이', 공항인가? 리조트인가?

그 자체로 관광명소인 신개념 공항을 둘러보다.

싱가폴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날 쥬얼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세계 1위의 공항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전 국가적으로 공항 확장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듯했다. 40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장 실내 폭포는 웅장했고 10층 높이의 공간을 뻥 뚫어 만든 수직 수평 식물원은 아마존 밀림만큼 울창했다.^^  그 사이로 펼쳐지는 조명쇼는 동화 속 어드매 인듯 환상적이었다. 현란하고 인공적인 공간임에도 밤이라 인적이 붐비지 않아서인지 정원 사이를 걷는 기분은 오히려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웠다.

 최상의 브랜드부터 독특한 생활용품들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명품 장인 쇼핑 공간도 광활하고 근사했다.

미식가들을 흥분케 할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종류별로 있는 듯했다. 이날은 친구 가족과 싱가폴에서 최고로 핫하다는 Beauty In The Pot  레스토랑에 갔다. 흔한 스팀보트 요리가 아니었다. 붉은 국물은 토마토를 하얀 국물은 콜라겐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중간중간 육수와 콜라겐 덩어리를 넉넉하게 첨가해준다. 그래서 먹을수록 아름다워진다는 논리다.^^ 너무 고급지고 맛있어서 놀랬다. 서양 수프 같은 부드러운 국물에 고기나 어묵 해산물 내장류 야채를 익혀 먹는데 특히 크로아상 모양의 빈커드(유부)를 잠깐 담갔다 꺼내 바삭하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을 즐기는 것이 일품이었다. 자기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스 바도 있고 육수도 여러 종류가 있고 재미난 곳인데 사진은 달랑 이것 한 장뿐..

저녁을 먹고 다시 정원을 잠깐 걸었다. 스카이 브릿지나 체험 공간도 다양해 시간이 많다면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공항을 단지 비행기를 타거나 경유하는 곳이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명소라는 신개념을 소개하며 세계의 여행객들을 모아보려나 보다. 실제로 한 2박 3일 공항에만 머물며 놀고먹고 쉬어도 전혀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게 리조트 이상으로 설계를 해놓았다. 

문 연지 얼마 안 된 이 공항도 규모가 대단하고 놀랍고 새로운데 그 옆엔 또 다른 신공항 터미널을 짓고 있다니 이 프로젝트의 끝은 어디인가 궁금하다. 그건 또 다음에 와서 확인을 해봐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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