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골 할머니의 유머

나이를 먹어도 웃음은 잃지 않으리..

by 몽기

며칠 전 교회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다 들은 유머들.


1. 신선한 우유.

슈퍼에서.

손님 : 이 우유 신선한 건가요?

점원 : (매우 확신에 차서) 이 우유는 3일 전엔 저 초원의 풀이었소.

손님 : 허걱...


2. 결혼기념일.

(이건 실제의 이야기다.)

50주년 결혼을 맞은 노부부에게 기념일 날 무엇을 했냐고 물었더니,

노부부 왈 : 우린 손잡고 병원에 가서 같이 무릎을 치료 받았다우...ㅎㅎㅎ

결혼기념일마다 사소하더라도 무언가를 꼭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유쾌하고 발랄한 답변을 기대하며 물었는데 돌아온 답변이 다소 의외였다.

이름난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로맨틱한 저녁을 먹는 일도 입맛이 있을 때나 하는 일, 나이 먹으면 그저 손잡고 병원 순례를 하며 희망도 별로 없는 치료를 견디는 게 일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혼기념일 날 노부부가 나란히 누워 치료를 받으며 별 시답지 않은 유머를 나누고 같이 킬킬거릴 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한 노년의 한 순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도 평온해 보였다. (2014/03/0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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