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북유럽 여행기의 첫발을 내딛으며

by moka

북유럽에 처음 여행을 갔던 게 어느새 3년이 다 되어간다. 6년 전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야 북유럽에 처음으로 관심이 생겼다. 그전까지는 북유럽에 대해 관심은커녕 잘 알지도 못했고, 내가 관심이 생기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북유럽은 복지분야에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계에서 소위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로 불리고 있다. 사회복지도 잘 되어 있는데 소득도 높은 행복한 나라. 이들에 대해서 듣고 있노라면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그쪽으로 학회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 꿈같은 기회는 없었기에 대학원 논문을 쓰기 전 사회복지에 대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다녀왔다.


북유럽을 알게 되고 내 삶은 알게 모르게 많이 바뀌었다. 가치관이랄까? 과연 그들의 삶은 한국과는 달랐다. 한국에서 나는 내가 전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에 불안을 느끼곤 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는 주위의 상당히 많은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예전과는 다른 고민들을 한다. 그중 다수는 ‘아이’와 관련된 것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서부터 어떻게 자신의 직업과 육아를 병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등은 현재 아이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고민하는 바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들에게 곧잘 북유럽의 케이스를 이야기해주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하는 친구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선행학습이나 그런 교육은 시키지 않으려고 해. 하지만 초등학교에 갔을 때 우리 애만 한글을 쓰지 못한다면 불안할 것 같긴 해. 나는 북유럽식 교육이 옳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따르지 않기가 힘들잖아.”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정답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참고할 수 있을만한 북유럽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오로지 소수의 몇몇이 이런 이야기를 아는 것만으로는 답답함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시야를 넓혀서 다른 것들을 보다 보면 우리의 대안도 넓어지지 않을까?


요새 많은 사람들이 북유럽의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북유럽 여행 이후로 나는 북유럽 친구들을 몇몇 사귀게 되었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서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사람들이 선망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는 여행을 하며 내가 보고 느낀 것과 더불어 이후 북유럽 친구들과 교류하며 알게 된 것들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와의 차이점 등을 다루려고 한다.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랄 게 있다면 보는 이에게 그것을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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