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달 Feb 25. 2020

직장생활의 끝은..

끝은 없지요





오랜만에 브런치를 찾았다.

계속 생각은 하고 있고 글을 쓰고 싶었지만 일상을 유지하기란..


직장생활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던 어느 한사람의 샤우팅으로

상당한 회의감과 분노로 나는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신종코로나의 여파는 실로 개인에게도 대단하다.

일상생활이 감옥에 갇혀있는 느낌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디를 나가지도, 먹고 싶은 걸 먹으로 가지도, 가고 싶은 곳을 가지도...


집에 비상식량을 채워두고

외출을 하던 시간을 집안에서 뭐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6살 된 딸아이는 다행히도 나가자고 떼를 쓰지는 않지만

집이 감옥처럼 느껴져서 씁쓸한 요즘이다.


직장에서는 집에 가고 싶고

집에서는 차라리 일하러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아이러니.


그 와중에 급격히 늘어난 신종코로나 환자로 어린이집 휴원...


일정시간을 직장이라는 공간에 할애해야 하는 나로서는

정말 눈앞이 흐려지면서 캄캄해지고

숨이 턱 막혔다. 아.. 어쩌지..?

0.5초간 머릿속에 많은 시나리오와 계획이 영상처럼 스쳐지나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머릿속에 짜여진 시나리오.


이렇게 아기 키우면서 직장생활하기 힘들어서야 원.


혹자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좋은 직장에 다니면 되지 않느냐...

저도 그러고 싶네요.

나의 직장생활의 끝은 어떨까?

요즘 일어난 이런저런 사태로 인해서 직장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잠시 고민해봤다.

우연히 직장 내 누군가와 대화를 했는데 직장다니는게 마음 편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좋지 않느냐고. 그렇다. 좋지요. 그 월급때문에 그만두는게 쉽지 않지요.


그러다가도 이렇게 신종코로나사태에서 아직은(?) 건강 잃지 않고

내 가족 평안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어디든 만족할 수 있으랴.

내 마음이 갈대같고 현실이 죽처럼 질척거려서 그렇다.

오늘도 마음 다 잡고.

퇴근은 뛰어서 집으로 간다.





작가의 이전글 나와 맞는 사람 아닌 사람 그 경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