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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eamHunter Jun 04. 2024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

공모전 참전!

브런치 고시를 네 번인가 연거푸 떨어지고 그만해야겠다 싶었던 차에, 같이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후배가 별생각 없이 쓴 제 글에 칭찬을 달아주었고 그 감탄사 하나를 믿고 다시 도전해서 브런치 합격한 글이 아래 [라깡 성취]입니다.


https://brunch.co.kr/@dreamhunter/28


그토록 간절했던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신나게 글을 쓰다가 첫 메인을 장식한 글 역시 고양이 관련 글로 아래 [캣토피아]이고요.


https://brunch.co.kr/@dreamhunter/85


그리고는 브런치북 출간대회에 참전했으나 역시 떨어지고 나름 소중하게 만든 브런치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까이던 끝에 정신분석 모임에서 만난 이재갑 교수님이 이런 저를 박영사에 소개해 주심으로 책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출간! 4주 정도 걸릴 듯하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아내랑 할인 티켓을 받아서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솔직히 기대도 없었지만 영어 뮤지컬이 재미있을 리가 없죠-_-. 그래도 오래간만에, 성탄절 즈음하여 시내 외출이라 마음은 기뻤습니다. 그런데 고국에 계시 어머니에게 연락이 옵니다.


여차 저차 하여 5천만 원이 필요한데 보내다오..


불안 불안하던 마음은 사실 이 문자를 예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뮤지컬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아내 눈치를 보며 5천만 원을 은행에 추가로 빌려서 한국에 보내드립니다. 금액이 크니 천만 원씩 나눠서 보내는데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다리가 휘청 휘청합니다.


이러니 연말, 연초 기분이 날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정신분석이랑 관련된 글을 읽고 또 쓸데없는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씁쓸한 만큼 글은 달달하게 써내려 갑니다. 가끔은 야하고 어쩔 때는 치열하게, 내 무의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체 의식을 가지고 첫 줄을 시작하지만 어느새 내 글은 황홀한 무의식으로 써내려 갑니다.





한 번도 돈을 받고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박영스토리랑 계약은 했다지만 이제 출간하니 다음 해가 되어야 정산하는 시스템이라 내년이나 되어야 입금이 될 것이고 초판 천부를 과연 얼마나 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작가랍시고 다니니 주변에서 이런저런 공모전을 추천해 줍디다. 단 한 번도 글쓰기로 입상한 적도 없이 늘 고배만 마셨기에 무슨 영광을 또 바라고 보낸단 말인가 싶지만 "상금 천불"이라는 안내문에 눈길이 갑니다. 그래서 수필 부분에 위에 [라깡 성취]랑 아래 글을 다듬어서 보내 봅니다.


https://brunch.co.kr/@dreamhunter/1


보내고 나니 그쪽에서 원하는 양식이 있다고 하셔서 다시 보내 드리고 지금 결과를 기다리는데 내친김에 뭐가 더 있나 싶어서 보니 이번에는 재외동포청에서 주관하는 재외동포 문학상이라는 조금 더 큰 것이 보입니다. 역시 가입하고 위에 [캣토피아]를 다듬어서 보냅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교보문고에서 하는 공모전은 상금도 크지만 후원사가 영화사들이라서 추후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로 제작할 기회도 있다고 하니 제가 찾던 바로 그 공모전입니다!



여기는 <살인자 시리즈>를 다듬어서 보낼 생각입니다. 브런치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이용해서 우리 mz 심사 위원님들이 혹할 만한 글을 보내겠습니다. 평소 mz 세대들이랑 대화가 잘 안 통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쉽지는 않을 듯하지만요.


작가 삶이 고된 만큼, 읽는 독자들은 풍성해진다는 말을 혐오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응모 전에 뽑힌다면 그때는 또 생각이 바뀌겠지요.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들 사랑하며,

시드니에서



접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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