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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나물 봄동이 Jan 19. 2023

1인출판사 ‘책나물’의 2023년 첫 책

봄동이의 <편집하는 삶>


2023년 1인출판사 ‘책나물’의 첫 책이 정해졌어요! 제목은 『편집하는 삶』이고, 부제는 ‘미지근하게 오래오래, 1인출판사 책나물의 살아가는 날들’입니다(제목은 안 바꿀 건데, 부제는 바뀔 수도 있어요ㅎㅎ). 어딘지 익숙하시지요? 네, 저자의 이름은 ‘봄동이’입니다. 바로 저예요ㅋㅋㅋㅋ ‘책나물’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네 책 내려고 그러는 거냐는 얘기에 저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곤 했어요. 나는 편집자이고, 편집자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내가 쓴 걸 우리 출판사에서 내면 편집자가 없는 건데, 그렇게 내고 싶진 않다, 내고 싶은 책도 없다, 언젠가 나중에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나도 다른 출판사에 투고할 거다... 하고요. 그랬는데! 이렇게 마음이 바뀌어서 제가 저자가 되어 책을 내려고 합니다. 단, 종이책으로는 안 내고 오직 전자책으로만, 또 6개월만 판매할 계획입니다ㅎㅎ



『편집하는 삶』은 총 세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 부의 장르도 다릅니다. 1부는 소설(?)이에요. 「편집자의 이메일」이라는 제목이고요. 초보 편집자 김봄동(저와 비슷해 보이지만 소설 속 인물이고, 저와 다른 사람입니다ㅋㅋ)이 입사해서 처음으로 쓴 메일을 시작으로 작가, 역자, 동료 편집자, 인터넷서점 MD, 독자, 다른 출판사, 영화제작사, 가수, 배우, 연예인 기획사 등 다양한 사람에게 쓴 메일과 답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봄동이 10년 동안 편집자 생활을 하다 퇴사하기까지 주고받은 메일 중 엑기스(?)만을 뽑았습니다. 편집자 지망생이나 작가 지망생이 읽으면 편집자가 이런 일을 하는구나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겁니다.


​2부는 에세이/일기입니다. 「1인출판사 대표의 하루」라는 제목이고요. 1인출판사의 창업부터 시작해 유지하는 일상이 담겨, 1인출판사 창업을 하거나 언젠가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편집하는삶’ 태그로 적은 글 중 일부도 볼 수 있겠지만, 차마 인스타그램에는 쓸 수 없었던 잡무(?)와 속마음(?)과 잡담(?)이 일기 형식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새롭게 쓰이는 글입니다.


​3부는 인터뷰/질문답변 형식입니다. 「1인출판사, 알려드립니다」인데요. 그동안 책나물의 책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비롯하여 1인출판사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과 솔직한 답변을 담고 있습니다. 책 한 권 출간하는 데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드나요? 사업자 등록 후 첫 책 출간까지 얼마나 걸렸어요? 창업에 가장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디자이너 섭외는 어떻게 했나요? 종이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인쇄소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창업하고 제일 좋은 게 뭐예요? 창업하고 제일 힘든 게 뭐예요? 한 달 수익이 얼마예요? 한 해 수익이 얼마예요?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책나물의 투명한(?) 답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편집하는 삶』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1. 책나물 출간도서 제작비를 벌려고 2. 책나물 홍보에 도움이 되려고”가 가장 큰 2가지 이유입니다. 막상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나름대로는 이 책이 편집자/작가/1인출판사 사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제법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ㅎㅎ 2023년 책나물의 종이책 신간을 준비하면서 잠시 손이 빌 때나 마음이 딴짓을(?) 하고 싶어 할 때, 『편집하는 삶』 원고를 완성해나가려고 합니다. 편집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작가에게 원고를 마감일까지 잘 받아내는(?) 걸 텐데요? 저는 원고를 독촉해줄 편집자가 없기에(?) 대신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둡니다. 그러면면 원고 마감을 잘 지킬 가능성이 높아질 듯해서요ㅎㅎ 이달 말에는 탈고해서 2월 중에 전자책으로 출간하려고 합니다. 그럼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ㅎㅎ 혹시 3부에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질문이 있다면,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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