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사망의 표면적 원인과 상황만 알 뿐,
아직 정확한 사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나
삶에 대한 강한 의욕과
애착심이 크셨던 분으로 알고 있던 터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너무 큰 소리는 오히려
들을 수 없는 것처럼
눈앞에 보고 있으면서도
대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그 소식이, 그 사건이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왔고
텅 빈 진공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소 늦은 퇴근 시간,
갑자기 불쑥
조금만 방심해도 모든 게
터져버릴 것 같은,
혹은 깨져버릴 것 같은
스멀스멀 아슬아슬한
눅진한 울음이
무심히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오랜 기간 알아온 시간 때문일까,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눈물이 눈동자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을 부여잡으며
거짓말 같은 만우절을
휑하니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