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만우절

by 호야아빠

지인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사망의 표면적 원인과 상황만 알 뿐,

아직 정확한 사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나


삶에 대한 강한 의욕과

애착심이 크셨던 분으로 알고 있던 터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너무 큰 소리는 오히려

들을 수 없는 것처럼


눈앞에 보고 있으면서도

대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그 소식이, 그 사건이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왔고


텅 빈 진공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소 늦은 퇴근 시간,

갑자기 불쑥


조금만 방심해도 모든 게

터져버릴 것 같은,

혹은 깨져버릴 것 같은


스멀스멀 아슬아슬한

눅진한 울음이


무심히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오랜 기간 알아온 시간 때문일까,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눈물이 눈동자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을 부여잡으며

거짓말 같은 만우절을

휑하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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