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생일.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인데다
한글날 공휴일이기도 해서
기억이 윤색된 것일 수도 있으나
매년 이맘때면
날씨가 늘 좋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딸에게 했던 말
"○○이가 태어난 날도 날씨가 이렇게 좋았어.
매년 ○○이 생일에는 이렇게 날씨가 좋네~ :-)
한 번도 날씨가 안 좋은 적이 없었어~
그래서 ○○이는 앞으로 잘 살거야~! :-)"
날씨하고 앞날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스스로도 말이 안되는 얘기다 싶으면서도
그 말을 나는 거의 확신한다.
아니 믿고 싶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딸이 오늘 날씨처럼
밝고 환하고 따뜻하게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