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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과 공백에 대한 두려움

우리 집 고양이를 보다 문득...

by 호야아빠

집고양이 평균 수명이

13~17년.


건강관리가 잘된 경우

20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 집 고양이가 벌써

만으로 7살.


앞으로 살 날이

짧게는 6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하니


도도한 표정으로 아무 생각 없이(?)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이 친구를 무지개 다리 너머로

떠나보내고 나면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일상 같지만,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더 이상 나눌 수 없게 될 텐데


그 공백을, 빈자리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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