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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거리 혹은 선(線)

by 호야아빠

가끔은

어느 정도의 거리와

선(線)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수준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너무 깊이 개입한 걸까?


너와 나의 경계를 지키지 못하고

같이 동요되고, 불안해하며


함께 무너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버팀목, 지지대, 디딤돌이 되기로

스스로는 다짐했으나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균형을 잃으며

함께 무너지고 있는 건 아닌가,


서로가 서로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상대방의 아픔과 두려움,

공포와 절망에 공감하는 것과,


그 감정에 동화되는 것은

다른 문제임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고통의 악순환을 그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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