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쥬스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 세상에
완벽한 선과 완벽한 악이라는 게
존재할까?
세상 모든 사람,
모든 일들은
어느 정도의 진실과 거짓,
어느 정도의 선의와 악의,
어느 정도의 순수함과 교묘함이
혼재되어 있어
똑같은 사람,
똑같은 일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맞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틀리다고 하며
아수라장이 되곤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고 틀리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진실과 거짓, 위선과 위악의
함량 차이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모두가 다 똑같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작은 함량 차이가
인생의 방향과 영혼의 깊이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