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안녕, 다시 커피 한 잔 하는 날까지

나의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의 기록

by 이설


커피를 마시던 순간의 기억들은

단순히 커피로만 남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을 채우고 있던 공기와 분위기까지

함께 스며들어

오래 머무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번잡한 요즘,

문득 그런 기억들을 꺼내어

먼지를 털듯 들여다보는 때마다

저는,

조금은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조금 더 오래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하루가

생각보다 벅차게 흐르는 날들이 이어지다 보니,

잠시 멈추어야겠다는 생각에 닿았어요.


한 달 남짓,

가볍게 숨을 고르려 해요.


다음 이야기는

무엇이 될지, 아직은 정해두지 않았기에

조금 더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한 커피 한 잔의 시간들이

즐거우셨다면 좋겠어요.


따뜻한 바람이 스치는 봄날,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마음과 몸이

봄꽃처럼 천천히 피어나기를 바라봅니다.


봄기운이 넘실댈 때

혹은 여름이 슬쩍 다가올 때,


어느 날 문득,

어쩌면 잊힐 즈음,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이야기를 꺼내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