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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달입니다.

떨리는 첫인사

by 이설


첫인사는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첫인사는 첫인상이 되기도 하니

뭔가 더 좋은 말들을 더 멋진 멋들을 하고 싶은데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려집니다.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작가란

단어 하나에 감동을 담고 문장에 아름다움을 담고

글 하나에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부족한 저는 그저 꿈처럼 가지고 있던 이름이었습니다.


그래도 꿈을 꾸기만은 아쉬워 브런치를 알았을 때

처음으로 한 번 도전을 해보았지요.


결과는

보기 좋게 탈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고이 접어 제 마음 한 편에 두고

잊은 듯이 살았습니다.

내가 무슨 작가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그득해서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작년,

저는 다시 그 꿈을 슬쩍 꺼내 보았습니다.


아쉬움이 가득 고여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꿈에 얼마나 많은 미련을 함께 접어두었는지

꺼내 보고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저만의 방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말이에요.


제 블로그는 사실 부끄러움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한 글들을

쓰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작업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짝 용기를 내어보았어요.

다시 브런치에 도전을 하는 용기를요.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덜컥 축하 메일을 받았습니다.


와...

두근두근 떨림과 감동...

나 작가 된 거야? 진짜?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두려움.

누가 내 글을 읽을까?

재미도 감동도 없는 내 글을?


그래도 저는 다시 또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이곳에 글을 쓰다 보면 저도 글 하나에

감동을 재미를 마음을 당기는 힘을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말입니다.


25년은 저에게

제 스스로 끊임없이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는 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나아지는 저를 발견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떤 글을 쓰고 싶어?

라는 질문에 저는 이런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저의 여행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갔던 일,

해보지 못했던 것을 했던 일,

그래서 제 삶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들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될 저의 이야기에 함께 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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