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코칭 선생님으로서의 기록
아이들과 책을 읽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질문이 튀어나옵니다.
“선생님, 이건 왜 나쁜 거예요?”
“저 사람이 잘못한 거예요, 아니면 상황이 그런 거예요?”
“정의는 누가 정해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늘 잠시 멈추게 됩니다.
아이들이 묻고 있는 건 내용 이해가 아닙니다.
이야기 속 사건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원래 정의를 궁금해하는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왜 때리면 안 돼요?”
“거짓말하면 왜 나빠요?”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질문의 결이 달라집니다.
“그럼 친구를 지키려고 거짓말하면요?”
“나쁜 사람한테 나쁘게 하는 건 괜찮아요?”
이 순간부터 아이는 ‘정답’을 묻지 않습니다.
‘기준’을 묻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정의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세상의 기준을 스스로 세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나쁜 거야.”
“그렇게 하면 안 돼.”
하지만 아이는 다시 묻습니다.
“왜요?”
이 ‘왜’라는 질문은 반항이 아닙니다.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형성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외부의 규칙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언어로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의’라는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