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당당히 외치는 현자의 목소리

'스크라테스의 변론'을 읽고 나서

by 꿈꾸는 담쟁이


요즘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데 소크라테스는 과한 듯하다. 소크라테스 변론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두 가지의 죄로 심판을 받게 된다. 다른 신을 믿는다는 죄와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로 법정에 서게 된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게 이 일로 사형까지 처하게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변론을 하면서 사형이라는 선고를 받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변론하기 위해서 열심히 대화를 하지만 나는 읽어 내려갈수록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향해 걸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 무죄를 알리기 위해서는 군중들인 청중들에게 자신은 죄가 없다를 변론해야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고발한 소피스트들이 군중들을 농락시킨다는 걸 계속 변론하였다. 아테나이 시민들은 소피스트에게 교육을 받고 그들과 함께 지식을 논하는데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들은 거짓부렁이들이라고 울부짖는 모습에 아테나이 사람들이 그를 사형으로까지 몰고 간 게 아닐까 한다.

소크라테스 그에게는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할 때 옳은 것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계속 강조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한다. "신께서 이 소크라테스를 거명하신 것은 단지 나를 본보기로 삼아 인간들이여 너희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는 소크라테스처럼 지혜에 관한 한 자신이 진실로 무가치한 자라는 것을 깨달은 자이니라라고 말씀하시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소크라테스가 신탁을 받고 깨달은 것이다. 이 신탁을 말함으로써 소피스트들의 무지가 탄로 난 것이다. 이로서 소피스트들은 소크라테스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들에게 지식은 먹고 사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시장 저작거리에서 수다만 떠는 소크라테스와는 다른 것이다. 자신들은 그 지식으로 돈을 받고 생계를 사는데 소크라테스는 이 진실을 돈 한 푼 받지 않고 젊은이들을 깨우치고 있으니 그들에게 절대 악일 테다. 나는 이 말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는 더 나아가서 재판장에서 아테나이 사람들을 깨우치려고 하였다. "부와 명성은 되도록 많이 획득하려고 안달하면서도 지혜와 진리와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생각조차 하지 않다니 부끄럽지 않소?" 그의 말이 맞지만 무지한 아테나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을 이 가 없다. 나 또한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 잘 모른다. 이렇게 꾸짖으니 무지한 아테나이 사람들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는 당당히 말한다. "배심원 여러분, 여러분도 자신감을 갖고 죽음을 맞아야 하며, 착한 사람에게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날 수 없으며, 신들께서는 착한 사람의 일에 무관심하시지 않다는 이 한 가지 진리만은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분명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크리톤에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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