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톤'을 읽고 나서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사형당하기 전에 도망가자고 말하려고 소크라테스를 찾아가지만 소크라테스는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다. 소크라테스 그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이 삶이 다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서 신들과 함께 하는 지상낙원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편안하게 죽기 전에 친구와 토론을 한다는 건 상상이 안 간다. 그래서 그는 처음 크리톤과 대화할 때 기름진 프티아에 닿게 된다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닐까? 무엇이 이토록 소크라테스를 만든 것인지 굉장히 궁금하다. 소크라테스는 간밤에 좋은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로 친구에게 자신이 사흘 뒤에 죽을 것을 예언한다. 배가 델로스 섬에서 돌아오면 왜 사형선고를 받는 건지 의문이 생겼다. 아테네의 문화인가? 배가 돌아오면 사형을 당하는 건가? 그리곤 크리톤과 대화를 하며 민주정의 한계를 알려준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나는 대중이 최대의 해악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러면 그들이 최대의 선도 행할 수 있을 테니까" 아마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으로 아테나이 사람들이 최대의 선을 알게 되길 바란 게 아닐까? 하는 소름 돋는 생각이 났다. 설마, 그렇게 까지 생각하였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죽어야 되는 이유를 계속 친구인 크리톤에게 설명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타당한 지 아닌지 고찰해 주게" 이 말이 멋있었다. 소크라테스에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가 재판장에서 변론한 진실만을 말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정의를 위해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그 두 가지가 같은 의미인 것 같다. 그에게 잘 사는 것은 정의를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는 친구에게 계속해서 죽는 것보다는 불의를 행하는 게 더 싫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인 크리톤은 친구를 잃는 것이 무엇보다 힘든 일이기에 계속해서 설득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국법이 사람처럼 말을 하며 소크라테스에게 말하는 장면이다. 소크라테스 네가 아테나이 시민으로서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받는 등 시민으로서의 혜택은 받은 건 소크라테스 그가 우리 (국법)의 어떤 명령에도 복종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형선고가 아테나이 법에서 선고를 한 것이니 우리(국법)를 설득하든지 아니면 우리(국법)가 시키는 대로 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제의할 뿐인데 그는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옳지 못 한 거다 이렇게 설득하는데 와~ 하였다. 국법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다니, 소크라테스에게 감탄하였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그가 죽을 려고 작정한 듯 보였는데, 왜 그런지 크리톤을 읽고 이해가 됐다. 그는 자신의 죽음으로 아테나이 사람들이 깨어나길 바랬던 것이다. 그는 아테나이를 사랑한 진정한 철학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