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불안이라는 손님에게 의자 내어주기

2주 차: 내면의 소음과 감정을 대하는 태도

by 베리바니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 손끝이 차가워지고 온몸에 긴장이 도는 순간이 있습니다. '혹시 이렇게 되면 어쩌지?', '망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 때, 우리는 그 감정을 '불안'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불안이 찾아오면 우리는 그것을 애써 외면하거나, 억지로 떨쳐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불안은 없어져야 할 '적'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를 다루는 유능한 조종사는 불안이라는 낯선 손님을 무작정 쫓아내지 않습니다. 대신 그 손님에게 조용히 의자 하나를 내어줍니다. "왔구나, 저기 앉아서 같이 있자"라고 말이죠.


오늘 밤, 당신의 마음속에 불쑥 찾아온 불안이 있다면, 잠시 그 불안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미래에 대한 불안', '실패할까 봐 두려운 불안',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더 이상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아닌, 그저 내 마음속을 맴도는 하나의 감정이 됩니다.


그리고 가만히 그 감정을 느껴보세요.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어떤 형태를 가졌는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지. 불안은 때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위험을 경고하거나, 우리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메신저일 수 있습니다.


억지로 불안을 밀어내려 할수록 불안은 더 강하게 저항합니다. 대신, 불안에게 잠시 머물다 갈 공간을 내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불안아, 네가 지금 여기에 있구나. 나는 너를 인지하고 있어.


이 다정한 인사는 불안을 마법처럼 사라지게 하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당신이 불안에 압도되지 않고 스스로를 조종할 힘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




내일 밤 9시, <Day 9: 남의 창문 대신 내 방의 불을 켜기>로 이어집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7화Day 7: 피로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