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차: 나의 몸과 감각을 대하는 태도
새로 산 스마트폰이나 작은 가전제품 하나를 사도 우리는 꼼꼼히 설명서를 읽습니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배터리가 부족할 땐 어떤 신호가 오는지, 고장이 나지 않으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공부하죠.
그런데 정작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존재인 '나'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는 나를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 어떤 스위치를 켜야 하는지, 마음의 엔진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 모른 채 그저 하루라는 관성을 버텨낼 뿐입니다. 때로는 나를 너무 몰아붙여 고장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먼지가 쌓이도록 방치하기도 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
이 질문은 자책이 아니라, 관찰이 되어야 했습니다. 나를 바꾸려 애쓰기 전에, 내가 어떤 상태일 때 가장 잘 작동하고 어떤 순간에 삐걱거리는지를 먼저 알아봐 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30일간, 저는 저의 가장 엄격한 감시자가 아니라 가장 유능하고 다정한 '조종사'가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내 마음의 항로가 어디로 향하는지 살피고, 거친 파도를 만났을 때 나를 어떻게 다독여야 하는지 그 방법을 하나씩 기록해보려 합니다.
거창한 변화를 약속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오늘 밤엔 이 한 가지만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애쓴 나를 비난하는 대신, 수고했다고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태도. 그것이 나라는 세계를 다루는 첫 번째 조종법이다.
당신은 오늘, 당신이라는 사람을 어떤 태도로 대하셨나요? 우리 함께, 나를 다루는 법을 익히는 30일간의 비행을 시작해 봅시다.
내일 밤 9시, <Day 2: 무거운 몸을 깨우는 다정한 방식>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