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바른 자세로 나의 자존감을 바로잡기

1주 차: 나의 몸과 감각을 대하는 태도

by 베리바니


마음이 무거운 날, 길을 걷다 우연히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목은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져 있고, 어깨는 마치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진 듯 안으로 굽어 있더군요. 그 초라한 실루엣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이 위축될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 아니라 바로 이 '몸의 선'이라는 사실을요.


심리학자들은 몸의 자세가 뇌에 신호를 보낸다고 말합니다. 당당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높이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죠. 나를 다루는 조종사는 이 사실을 영리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 날에는, 거꾸로 몸이 마음을 끌고 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잠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어 보세요. 정수리 위에 달린 보이지 않는 투명한 실이 나를 천장 쪽으로 기분 좋게 당기고 있다고 상상하며 척추를 마디마디 세워봅니다. 말려 있던 어깨를 뒤로 가볍게 돌려 가슴을 활짝 열어보세요.


가슴을 연다는 것은 단순히 자세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해 불어오는 세상의 바람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이하겠다는 '태도'의 선언입니다. 굽어 있던 등을 펴는 순간, 폐는 더 많은 공기를 머금고 심장은 더 힘차게 뛸 공간을 얻습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는 거창한 철학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무너진 나의 자세를 바로잡는 그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됩니다.


허리를 곧게 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자신을 가장 존중하는 조종사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내일 밤 9시, <Day 7: 피로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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