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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부인 Jan 07. 2022

둘 키우는 이야기

자매, 겨울방학













이제 11살, 9살이 된 우리집 두 자매.

아랫집은 첫째가 9살, 둘째는 유치원생.


나도 어릴 때 부터 4살이나 아래의 성별까지 다른 남동생과 함께 지냈지만 저 녀석이 없으면 심심해서 어찌 살까 종종 생각했었다. 물론 사이좋게 노는 시간만큼 치고박고 전투적이었던 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동생이 있어 좋았다. 그러니 둘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셋까지도 생각했었겠지.


우리 딸들도 하루에 몇번을 싸우고 울고 이르고 난리난리다. 방학이 되니 더욱 그렇다. 그래도 같이 노래하고 쇼파에서 뛰고 둘이 서로 동영상을 찍어주며 깔깔대고 밤이면 침실에서 거의 한 시간을 웃고 떠들다 조용해져서 가보면 둘이 꼭 붙어 자는걸 보며 둘 낳아 키운 보람이 있다고 남편이 말하곤 한다.


하나든 둘이든 장단점이 다 있지만, 집콕 시간이 늘어난 방학이면 딱히 엄마를 찾지 않고도 쉬지 않고 떠들며 노는 '둘'의 장점이 정말 크게 다가온다.


거기에 덤으로 언니가 숙제 잔소리도 대신 해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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