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렇게나 툭

정자체 연습 1일차

by 꿈꾸는 나비
띵큐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지글지글 필사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가되,
그 길을 다른 이의 길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나폴레온 힐

2025년 8월 1일

– 정자체 연습, 다시 시작.


카페에 앉아 약속을 기다리다가

메모지가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펜을 들어 한 자 한 자 써봤다.

생각보다 손이 굳었더라.
정성 들인다고 힘을 너무 줘서 그런가,
획이 전보다 더 삐뚤어졌다.


근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쓰기’에 집중한 시간이
요즘엔 참 드물었던 것 같아서.


벽에 살짝 붙여봤다. 그럴싸했다.
글씨는 엉성한데 그 위에 얹힌 마음은 그럴싸했다.

데헷.


4월에 시작했던 정자체 연습.
공동 집필하느라 잠시 멈췄다가
이제 다시 해보려 한다.


글씨가 좀 예뻐지면 좋겠지만 그보다도,
내가 ‘계속한다’는 그 사실이 좋다.

누가 봐도 “와, 이 사람 꾸준히 하네” 싶을 만큼은.

마음도 글씨처럼 한 획 한 획, 다시 써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 싶다.


오늘 글 귀도 딱 내 마음 같네 :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