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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도 획을 긋다

정자체 연습 2일차

by 꿈꾸는 나비
띵큐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지글지글 필사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들은 성공에서보다는
실패에서 더 많은 지혜를 배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발견함으로
해야 할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새뮤얼 스마일즈


2025년 8월 2일

– 실패에서도 획을 긋는다


오늘도 새벽 6시 30분,

글귀가 업로드되자마자 펜을 들었다.
고요한 방* 안에 앉아

모눈 위에 정자체를 꾹꾹 눌러쓴다.


아직도 글씨는 삐뚤다.

획이 흔들리고, 자간이 쏠린다.
쓰는 순간엔 몰입했는데

돌아보면 또 여기저기 맘에 안 든다.


그래도 예전처럼 속상하진 않다.
오히려 “아, 이렇게 쓰면 안 되는구나” 하고

한 번 더 배운다.
오늘도 실패 덕분에 조금 더 알게 됐다.


오늘은 잘 써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흔들리는 획 사이에서

“이건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를 몇 개나 배웠다.

그렇게 또 한 자, 한 마음 가득 담아 본다 : )



고요의 방*

엄마는 그 자리를 ‘고요의 방’이라 불러. 외로움을 피하는 곳이 아니라, 관계의 소음과 역할을 잠시 벗고

오직 ‘나’를 바라보는 자리야.

- 엄마의 유산- 우주의 핵은 네 안에 있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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