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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앞에서 한 번, 꿀꺽

정자체 연습 5일 차

by 꿈꾸는 나비
띵큐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지글지글 필사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올바른 질문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다.

다산 정약용


2025년 8월 5일


지난 몇 개월간 나는 자립을 위한 질문들을 품고

조심스레 꺼내고, 또 그에 대해 써왔다.


질문을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이 말,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우둔한 질문을 던지거나

답을 유도하는 뻔한 질문에 머무를 때가 많다.


오늘 글귀를 쓰며 마음속에 탁 하고 울림이 왔다.


‘믿음’과 ‘존중’이라니.

질문 앞에서 내가 잠시 숨을 고르지 못한 채

불안을 끌어다 던졌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래, 질문을 하기 전엔

침 한 번 꿀꺽 삼키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 짧은 순간에 나에 대한 믿음,

상대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마음을

천천히 끌어와,

내 마음의 정화를 거친 뒤

질문이라는 형태로 꺼내야겠다.


오늘 글씨는

그 생각을 꾹꾹 눌러 담은 듯

한 획 한 획이 조용히 묻는다.


나는 지금,

진짜로 묻고 싶은가.

그리고 진심으로 듣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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