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나만의 루틴
요즘 마치 '내가 필사 전도사인 것처럼' 필사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었다. 필사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필사의 진정한 의미를 빠르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느낀 필사의 매력과 그로 인해 변화한 내 삶을 주변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내 주변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없어 그 마음을 나누기가 힘들다.
필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이 느낌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었고 혹시 그들 중 누군가와 같은 취미를 공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책도 잘 읽지 않는데 무슨 글쓰기를 하겠냐며 내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록 온라인 공간이지만 같은 결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빠져들고 있다. 필사와 글쓰기를 통해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더 소중해진다.
나는 필사를 하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언젠가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을 주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글을 이어가고 있다.
필사를 시작하면서 글쓰기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필사가 또 다른 독서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필사를 할 때는 몇 줄의 문장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시간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다.
필사를 시작하고 나서 그 내용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필사한 문장을 적고 간단히 몇 줄 적는 것으로 포스팅이 단조로웠지만, 이제 조금씩 틀이 잡혀가는 것 같다. 필사 문장으로 눈으로 한 번, 생각으로 또 한 번 뇌를 자극받는 기분이 든다.
요즘은 아침 필사를 시작으로 글을 포스팅하는 일을 일상으로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저녁 시간에 여유 있게 필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아침에 이 루틴을 하고 싶다. 좋은 문장이 하루 종일 남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필사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거나 글씨체에 자신이 없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짧은 한 문장 정도 직접 써보고 간단한 인증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사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 저도 모르는 사이 찾아올 수 있으니, 망설이는 그 시간에 한 자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