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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할 수 없는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그 대처법

by 꿈꾸는 나비

미래에 대한 불안이란 뭘까요. 내가 통제하겠다는 욕심과 집착에서 온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난 그 일을 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 어차피 내 삶이라는 게 내가 내 뜻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일수록 어떻게 해야 돼요? 받아들여야죠.


그게 용서, 수용 중에 수용입니다. 인생의 불확실성에 잘 대처하는 법은요. 인생은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고,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늘 유지하겠다. 그러면 별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면 소통> 저자 김주환




흔들리는 나를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것은 결국엔 받아들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용하는 자세는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올 수 있다. 매일 무슨 일을 하거나 누구를 만나거나,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임하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삶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수용의 자세를 마음에 새겨본다. 그러나 그런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내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며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시작하면 해결책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감사할 일을 떠올리다 보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받아들임을 결심한 뒤에는 해결책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느낀다. 받아들임의 연습, 즉 수용의 자세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매일 감사 일기나 성공 일지를 쓰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유롭고 온전한 자신을 마주하고 싶어 한다. 겉치레와 허울을 벗어던지고,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연약 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곳. 때로는 흐트러진 모습으로도 편히 머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그런 공간은 특별한 장소가 아닐지도 모른다. 결국 내가 마음먹은 순간 그곳이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으니까. 마음속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서 나를 지키겠다고 결심하면, 북적이는 군중 속에서도 나만의 고요를 찾을 수 있다.


혼자만의 공간은 솔직해지는 것, 그리고 받아들임에서 시작된다. 외부의 시선이나 기대가 닿지 않는 그곳에서는 나를 마주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평소 외면했던 감정들, 감추고 싶었던 연약한 모습까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 순간에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그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며 눌러두었던 감정들이 떠오르고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생각들이 피어나는 시간이다. 그것은 마치 나만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글쓰기는 나에게 그런 순간을 만들어 준다.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심지어 길 위에서도 글을 쓰며 몰입하는 순간들은 고요함과 자유를 선사한다. 몰입하기 위해 꼭 완벽한 고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몰입하고자 마음먹는다면 어디서든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창작에 몰두하거나 깊은 생각에 빠질 때,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나에게 몰두하는 연습을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어떤 환경에서도 나만의 공간을 지켜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며, 나를 돌보고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유와 권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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