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통을 극복하는 7가지 방법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는 7가지 방법
1. 실패했을 땐,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하라.
2. 삶이 지루할 땐, 무리에 섞여 걸어보라.
3. 마음이 복잡할 땐, 철저히 혼자가 되어라.
4.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샤워를 하라.
5. 배신을 당했다면, 멋진 곳에서 식사를 하라.
6. 가족 때문에 힘들 땐, 커피의 향을 즐겨보라.
7. 미래가 불안할 땐, 좋은 문장을 필사하라.
-작가 김종원
스트레스와 슬럼프는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 내 마음을 다독여 왔을까. 김종원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방식을 새롭게 살펴보게 됐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일단 멈추는 게 중요하다. 계속 괴로운 생각에 자신을 두는 것보다, 잠시라도 거리를 두고 마음의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고통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계속 붙잡고 있을수록 고통은 더 깊어진다.
때문에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거나 산책을 하곤 한다. 현재의 공간에서 벗어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현실과 잠의 세계가 분리되듯, 앉아 있던 자리와 산책하는 장소가 분리되면서 머릿속이 정리되고, 괴로웠던 일이 별것 아니게 느껴지는 순간도 찾아온다.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는 철저히 혼자 있으려는 편이다. 모든 소통을 차단하고 감정의 스위치를 꺼버린다. 오래된 만큼 이 습관은 내게 장단점이 되었다. 나를 철저히 고립시키는 이 시간이 때로는 마음의 평화를 주기도 한다.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나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편안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위안이 된다.
하지만 이 편안함을 찾으려는 습관이 어느새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냈다.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는 방식이 결국 나 자신을 가두는 길이 되기도 했다. 요즘 들어 이런 방식이 점점 세상과 단절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를 감추려 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멀리하다 보니 공감 능력도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업무를 하면서도 스위치를 켜고 끄듯 감정을 단절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너는 로봇이냐, 어떻게 이런 상황을 몰랐느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김종원 작가님의 7가지 방법을 읽으면서 나의 방식을 조금씩 바꿔볼 필요성을 느낀다. 작가님이 특별한 방법을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스스로 갇히지 말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슬픔과 고통을 극복할 때 더 밝은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나를 어둠에서 조금 더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나를 숨기다 보니 문제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마치 잘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내면의 갑갑함이 그걸 부정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는 나를 좀 더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
필사를 시작하면서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문장들이 밝은 면을 비추어 주며 내 생각을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어둠 속의 감정들을 조금씩 들춰내면서 나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필사를 하라는 작가님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