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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Jul 26. 2020

놀면뭐하니, 오늘부터 운동뚱, 여은파가 잘되는 이유

왜 IP가 중요한가?, 영향력의 활용 및 확대 재생산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부러운 예능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맛있는 녀석들>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


그리고 IP를 스핀오프해서 잘 활용한 사례로 들 수 있는 건 <무한도전>의 스핀오프인 <놀면뭐하니>,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인 <오늘부터 운동뚱>, <나혼자산다>의 스핀오프인 <여은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 세 프로그램 다 결국 탤런트IP를 가장 슬기롭게 활용하고 영향력을 확대시킨 사례

   <놀면뭐하니>는 결국 유재석이 무한도전부터 쌓아온 탤런트IP를 요즘 환경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도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쌓아온 이미지를 조금 더 극대화한다는 느낌이고, <오늘부터 운동뚱>이야 말로 <맛있는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가장 슬기롭게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2. 세 프로그램 다 유튜브에서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1) 유튜브에서 노출이 잘 되기위한 기본 팬덤 이상의 IP들

       유튜브 알고리즘은 누구도 다 알 수는 없지만, 노출이 잘 되기 위해서는 시청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으면 인기가 높다고 생각해 유튜브에 상위 노출되는데, 위 세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작하게 된다. 


   2) 유튜브에서 관심이 높은 아이템 선정

       <놀면 뭐하니>는 트로트, 오케스트라, 치킨, 깡 등 유튜브에서 관심이 높을 아이템을 선정하고, <오늘부터 운동뚱>은 건강하게 더 잘 먹기위해 운동하고, <여은파>는 첫 회 아이템으로 자연스럽게 먹방을 선택했다.


  3) 유튜브 이외의 채널에서 재확산

      유튜브가 점점 치열한 콘텐츠들의 경쟁터가 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TV에서 지속적인 노출, 네이버 등 포털에서 지속적인 노출, 요즘 가장 활발한 탤런트들의 지속적인 노출 등으로 유튜브에서 상위 노출될 수 있는 외부 트래픽 확보에 용이하다고 하겠다.


3. 이제 유튜브는 더 치열한 전쟁터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제 TV방송사가 유튜브를 잘 모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아직 유튜브에서 얻는 수익이 TV에서 얻는 수익보다 크지 않을 뿐. 그래서 메인 프로그램 및 제작진이 아직은 유튜브를 메인이라기보단 부가적으로 꼭 활용해야할 수단으로 보고 있을 뿐. 물론 크리에이터에서 출발해서 자기 유튜브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나 디지털 스튜디오들이 하는 콘텐츠를 TV방송사가 따라 하긴 힘들겠지만, 이제 TV예능과 유사한 콘텐츠로도 유튜브를 점령해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수익까지 담보된다면 더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4. 여전히 IP가 많고, 강력한 건 기존 레거시 사업자이지만

  와이낫미디어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는 가장 많은 IP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IP가 많고 강력한 건 기존 레거시 사업자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 유튜브까지 활용하지 않으면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얘기고, 높은 비용을 유지하기 위해 얘쓰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놀면뭐하니>, <나혼자산다>는 여전히 강력한 IP이지만, <맛있는 녀석들>이 더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인 건 이제 영향력이 대중 전체에 미칠 필요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기 떄문이다.


5. 그럼에도 IP가 영향력을 가지기에는 시간의 누적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세가지 프로그램

  IP로서 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데는 다양한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IP를 쌓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확보된 IP를 활용하고, 확대 시키는 게 더 빠르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플랫폼사들이 IP확보에 투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콘텐츠 프랜차이즈 뉴미디어 방송국을 위한 여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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