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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캐나다 로키산맥 1탄

캠룹스 -- 레벨스톡

by 은은한

7월 중순 다섯 식구가 첫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 셋이 태어난 후 오롯이 다섯 명이 함께 떠난 첫 번째 여행이었다.

밴쿠버에 볼일이 있어 나간 김에 2박 3일 정도 구경하고 온 적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여행 가자"하고 여행을 목적으로 떠난 것은 처음이었다. 아이들도 나도 너무나 기다리던 가족여행이었다.

지난 4월 신랑이 올여름 일주일 휴가를 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아주 두근두근하며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작년부터 일주일 휴가기간이 생겼는데 작년여름에는 나와 아이들의 한국방문으로 신랑 혼자 휴가기간 동안 집공사를 했었다. 이번에는 언제 휴가가 잡히려나 궁금하던 차에 딱 알려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여행 떠나기 전 느끼게 되는 설렘 가득한 그 시간을 참 좋아한다. 드라이브 좋아하는 나는 어디를 가든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신나!! 신나!!

그래도 사실... 나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갈까 고민이 많이 됐다. 모두가 함께하는 첫 가족여행이기에 좀 더 알차고,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곳을 가보고 싶었다. 아이들에게도 물어보고 따로 검색도 해보다가 과거 북미최대 쇼핑몰이었다는 "사우스애드먼튼 몰"이 있는 애드먼튼까지 가보기로 했다.


첫째 아이 베스트프랜드 M의 언니가 애드먼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자주 애드먼튼을 가는 M에게 정말 재미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첫째가 무척이나 가고 싶어 하던 곳이었다. 쇼핑몰 안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큰 워터파크와 놀이공원, 스케이트장이 있어 굳이 다른 곳을 가지 않아도 되고, 애드먼트까지 가는 길 중간중간 들러서 구경할만한 곳도 많으니 첫 가족여행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생각이 없는 둘째와 셋째에게 유튜브로 쇼핑몰 내부의 모습을 찾아 보여주니 아주 좋아한다. 캐나다 오래 살았던 신랑도 나도 에드먼튼까지 가본일이 없어 이번 기회에 가보면 좋겠다 하여 만장일치로 여행지가 결정되었다. 작년여름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 방문하기 전에 M의 엄마와 만날 일이 있었는데 한국까지 얼마나 걸리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나는 내심 '나 혼자서 애들 셋을 데리고 엄청나게 먼 비행을 할 예정이니 나의 힘듦을 좀 알아주시오!!'라는 생각으로 "비행기만 10시간 정도를 타고 가야 한다."라고 슬픈 목소리로 얘기했는데 예상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오! 그리 길지 않네. 꽤 괜찮은 시간인데? 나는 스리랑카(M엄마의 고향이다) 갈 때 환승까지 해서 23시간을 넘게 갔었어. 그 정도 시간이면 애드먼튼 가는 시간과 비슷하네."라는 답에 순간 당황했다. 그래... 이곳은 캐나다였다. 딸이 방학 동안 본가에 오는 때가 아니면 최소 한 달에 한 번씩은 딸을 만나러 애드먼튼을 가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가야 하는지 몰랐다. 나의 10시간 비행이 별것 아니게 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누구를 만나도 한국까지 너무 오래 걸려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여기는 캐나 다니까.


아무튼 애드먼튼으로 여행지를 정한 후 나는 곧바로 여행 계획을 짰다. 다섯 식구 여행하는 동안 우왕좌왕, 시간낭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수였다. 10년 전 신랑과 로키산맥의 유명한 도시인 '밴프'까지 가본 것이 내가 캐나다에서 가장 멀리 가보았던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밴프를 지나 캘거리를 거쳐 에드먼튼까지 가는 긴 여행이었다. 잘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구경할 곳들을 미리 알아보고 정해놔야 한다. 게다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숙소는 미리 예약할수록 저렴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기 때문에 바로 계획을 짜야했다. 특히 5명이 묵을 수 있는 방은 많지가 않아 최대한 빨리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애드먼든까지 가는 경로이다. 우선 캠룹스라는 도시까지 가야 한다. 캠룹스라는 도시에서 애드먼튼까지 갈 수 있는 길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갈 때는 캠룹스-레벨스톡-밴프-캘거리-애드먼튼으로 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쉬지 않고 갔을 때 9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만약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탄다면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이것은 다시 애드먼튼에서 캠룹스까지 오는 경로이다. 애드먼튼-재스퍼-밸마운트-캠룹스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차 타고 장거리 가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에 하루에 이동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 정한 후 그 안에서 숙소를 잡았다. 여행에서 돈을 많이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숙소라고 생각하는데 관광지의 입장료등은 할인받을 일이 거의 없고, 먹는 것들도 처음 보는 특별한 것들이 있으면 한번 먹어보자! 하며 오히려 돈을 더 지출하게 되는지라 그나마 숙소에서 돈을 좀 절약해보려고 했다. 물론 돈이 많아 비싸고 좋은 호텔을 척척 예약해 묵을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우리는 밖에서 하루 종일 구경하고 밤에 잠만 자러 가는지라 비싸고 으리으리한 숙소보다는 깔끔하면서 가성비 좋은 숙소를 예약하는 편이다. 호캉스는 나중에 돈 더 많이 모아서 한번 해보는 걸로 하고 이번여행은 가성비 숙소를 찾아 비교하여 예약했다. 이곳 숙박은 대부분 모텔/INN/호텔로 나뉘는데 객실수, 편의시설 등으로 구분이 된단다. 모텔이나 INN은 시골이나 어느 곳을 가도 많고 호텔은 큰 도시 아니면 보기 힘들다. 모텔은 한국의 그런 모텔은 아니고 그냥 작은 숙박시설인데 영화나 미드에 자주 볼 수 있다. 베드버그 나올 것 같은 아주 낡고 지저분한 모텔도 있고, 작지만 관리 잘되어 깔끔한 곳도 많아 잘 선정해야 한다. INN은 대부분 방사이즈가 괜찮고 부가적인 서비스도 좋다. HOTEL은 대부분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지만 이름만 호텔인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내가 숙소 예약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룸 컨디션/ 방 사이즈/ 침대사이즈/ 아침밥포함여부>이다. 룸컨디션을 당연히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 레노베이션이 안되어있는 과하게 낡은 곳은 아무리 싸도 제외시킨다. 다음으로는 다섯 명이 한방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방사이즈가 중요하다. 같은 위치, 비슷한 가격, 비슷한 컨디션의 숙소라도 방사이즈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큰 것을 선택한다. 몇 스퀘어피트차이라도 훨씬 여유로워진다. 침대사이즈는 퀸사이즈 이상을 선택하는데 가끔씩 더블침대로 되어있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다섯 명이 묵을 곳은 보통 퀸사이즈 침대 2개와 침대로 변신 가능한 소파베드 하나가 추가되어 있다. 소파베드에도 2명이 누울 수 있기 때문에 총 6명이 묵을 수 있다. 아침밥 포함도 중요한 조건중 하나이다. 아침밥을 숙소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돈도 아끼고 시간도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아이 셋 준비시켜 데리고 나가 식당 찾아가서 먹고 이동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일어나자마자 일층에 내려가 아침 먹고 다시 방으로 와서 준비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수영장을 꼭 원하기 때문에 수영장 여부를 확인한다. 그다음에는 무료주차, 무료 WIFI 등 편의시설을 살펴본다. 제일 중요한 조건들 이외에는 필수는 아니라 비교해서 조금 더 좋은 쪽으로 선택을 한다. 돈이 많으면 조건 안 따지고 좋은 호텔, 돈이 없다면 더 저렴한 모텔들도 많으니 내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내가 추천하는 숙소는 Holiday INN이라는 숙소이다. 내가 그동안 다녀봤던 숙소 중에 가성비 제일 좋았던 숙소이다. 신혼 초 밴쿠버에 볼일이 있을 때 몇 번 가보고 맘에 들어 회원가입까지 해서 할인을 받고 있다. Expedia 등 숙박 예약사이트 여러 곳을 찾아봐도 Holiday INN공식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Holiday INN을 추천하는 이유는

1. 깨끗한 룸 컨디션(주기적으로 레노베이션을 하는 것 같다)

2. 아침밥 포함

3. 수영장 있음

4. 무료주차, 무료 WIFI

5. 회원 할인, 회원 포인트 적립

6. 회원 레이트체크아웃 가능(원래 11시 체크아웃인데 한 시간 무료 연장가능)

7. 기본 편의시설 훌륭

8. 친절한 직원


한마디로 싸고 좋다.



이번 여행 때 Holiday INN이 없는 도시에서는 할 수 없이 다른 숙소를 예약했는데 다행히 모두 만족스러웠다. 여행 3개월 전에 예약을 하니 선택할 수 있는 방도 많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5월 말에 캘거리에서 하루 더 머무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이후 호텔들을 모두 다시 예약 잡느라 처음보다 조금 더 비용이 나갔다.







우리의 첫날은 집을 출발하여 캠룹스를 지나 레벨스톡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7월 13일 : 집-캠룹스-The Enchanted Forest-레벨스톡 숙소


여행 떠나는 첫날. 짐을 모두 챙겨 트럭에 싣고 출발하니 12시가 넘었다.

점심을 동네 팀홀튼에서 간단히 먹고 출발하려다 붐비는 손님들로 인해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캠룹스 코스트코에 들러 차에 기름 넣고, 화장실 한번 갔다가 다시 출발했다. 출발 때 왠지 짜증이 많이 나있던 아이들이 조금씩 기력을 회복해 신나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첫 방문지인 The Enchanted Forest까지 3시간을 넘게 차를 타야 하는데 아이들이 멀미가 나는지 조금씩 칭얼댈 무렵 다행히 아이스크림가게를 만났다. 원래 가야 했던 도로가 공사 중이라 다른 길로 조금 멀리 돌아가야 했는데 완전 럭키잖아~!! 집도 얼마 없는 완전한 시골이었는데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도로가 있어 통행량이 많아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다들 너무나 신이 나서 차에서 내렸는데 바로 옆 축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똥 냄새에 모두 코를 막고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다양한 아이스크림 중 각자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와플콘에 아이스크림 두스쿱씩 주문했다. 한스쿱씩 각각 다른 맛을 고를 수 있어서 6가지 맛을 서로 돌려가며 맛볼 수 있었다. 하나같이 너무 맛있었다. 아이스크림 덕분에 다시 에너지를 채울 수 있었다. 신랑과 내가 돌아가면서 아이스크림을 왕창씩 뺏어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Farmer John's Market] 와플콘+아이스크림 2 스쿱 : $28

쵸코와 스프링클이 화려하게 뿌려진 와플콘은 그냥지나칠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TH집== ENCHANTED FOREST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당충전된 아이들과 신나게 노래 부르며, 장난치며 The Enchanted Forest에 도착했다. 이곳은 첫째가 3살, 둘째가 3개월이었을 때 지나가는 길에 한번 들러보았던 적이 있었던 곳이다. 유명 동화의 한 장면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숲 속 곳곳을 꾸며놓은 동화마을이었다. 아이들이 숲 속을 걸으며 구경하기 좋아 선택한 곳이었다. 나무사이로 길이 잘 정비 돼있어 걷기 좋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만나는 인형들을 보며 어떤 동화인지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워낙 출발을 늦게 한 데다가 중간에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왔더니 마감시간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The Enchanted Forest] 어른 $12.80, 어린이 $8.80 (+세금)

출처-구글


인형들의 모양이 완벽하지 않다. 관리도 잘 되어있고, 색도 깔끔하고 괜찮은데 전체적인 얼굴 모양이... 이건 그나마 괜찮은 편에 속한다. 얼굴이 정상적이고 눈코입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다.

어떤 것들은 보자마자 "헉!"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아이들도 나무 사이사이 인형들을 열심히 구경을 하다가도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까르르 거린다.



마녀를 이겨버릴 것 같은 사나운 인상의 백설공주님 (출처-구글)


이 숲의 주인이 원래 예술가셨는데 은퇴프로젝트로 이곳을 만드셨다고 한다. 시멘트로 직접 독특한 동화 속 인물들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아이들 동심이 파괴되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들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아 보였다. 그래, 예술의 세계는 심오하기 때문에 내가 이해 못 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동화 속 집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대부분 세심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의 집들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안에 테이블, 침대 등도 세심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어른이들이 들어가기에는 좀 좁지만 들어가 볼 수는 있다. 정말 동화 속 마법의 숲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 '나도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생각했었던 작고 예쁜 숲 속집이었다.





높이가 아주 높은 나무집. 아이들만 올려 보내기 위험해 보여 내가 같이 올라갔는데 좁은 나무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그 높이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는 높은 곳이 너무 무섭다. 시설은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지만 높은 곳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출처-구글
출처-구글
출처-구글

쭉쭉 뻗은 나무사이에 귀여운 것들이 잔뜩 있다. 3살 때 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첫째는 예전에 봤던 것들이라며 동생들에게 설명도 해준다.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여기저기 살펴보기 좋아 우리 부부는 손잡고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기만 했다. 오랜만의 여유로운 산책이었다.

마지막 연못까지 모두 구경하고 나오니 총 45분쯤 걸렸다. 아이들이 워낙 후다닥 다녀서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았는데 규모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날이 너무 더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함박웃음 짓는 아이들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Revelstoke 숙소 : Northwinds Hotel] $277.66 (Tax 등 포함)


출처-Northwinds Hotel

8시쯤 레벨스톡의 첫 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건물이 오래돼 낡기는 했지만 룸은 레노베이션이 되어있어 룸컨디션이 좋았고(문틈이 좀 벌어져있고, 문 부품이 떨어져 있던 것만 빼면), 침실방과 거실이 있는 큰 사이즈라 지내기 나쁘지 않았다. 침실방에 퀸사이즈 침대 2개가 있고, 거실에는 소파베드가 있다. 미니바 옆에 식탁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하게 사용했다. 특이한 것은 카드키가 아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방식이었다. 체크인할 때 직원이 알려준 비밀번호를 아무리 눌러봐도 문이 안 열리길래 다시 얘기했더니 열쇠를 줬다. 그래서 열쇠를 가지고 다니다가 체크아웃할 때 반납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난 후 다들 좀 쉬다가 저녁메뉴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 아이들과 같이 먹을만한 메뉴도 마땅치 않았다. 가까운 거리에 피자헛이 있길래 저녁은 피자를 포장해 와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라지피자 3판 세트가 $45불 정도 하길래 그걸로 선택. 숙소에 돌아와 컵라면을 추가로 끓여 피자와 함께 먹었다. 기름진 피자에 얼큰한 컵라면국물이 아주 잘 어울렸다. 다 함께 배불리 먹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쉬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피자는 꽤 많이 남아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싶은 사람이 먹기로 했다. 이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도시입구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글자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저녁 먹고 잠깐 쉬다가 아이들이 심심해하길래 소화도 시킬 겸 호텔 근처 놀이터까지 걸어갔다 오기로 했다. 15분 정도 열심히 걸어서 놀이터 바로 앞까지 갔는데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다 함께 부랴부랴 발길을 돌렸다. 수영장이 있었으면 자기 전 아이들과 간단히 수영을 했을 텐데 이곳은 수영장이 없고, 핫텁(Hot Tub)만 있었다. 아쉽지만 내일의 일정이 또 있으니 씻고 11시쯤 잠들었다.

대단히 뭔가를 한 것도 아닌데도 힘을 모두 써버린 하루였다.



---------------------2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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