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5개월을 알차게 써야할것 같아서 매달 키워드를 붙이고 있다. 예전에는 3일만 하면 되었을 루틴 잡기가 나이가 드니 한달은 해야 루틴으로 자리잡는것 같은 이 느낌…ㅠ_ㅠ
3월의 키워드는 아이 학교 적응 및 엄마의 전업맘 루틴 잡기, 4월의 키워드는 운동이었다.
하여 4월부터 수영과 PT를 시작했다. 40대는 살기 위해 운동한다고 했던가…정말 인생 후반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체력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만, 회사 다니며 애도 키우면서 운동까지 할 심리적 육체적 체력이 없기에…지금 회사 업무 부담이 없을때 4,5,6,7 빡세게 근육을 키워두고자 했다.
주 4회, 적어도 주 3회 수영, 주 2회 PT인데 생각보다 잘 돌아가고 있다. 비록 수영은 반에서 60대 할머니보다 뒤쳐지는 심폐지구력을 자랑하고, PT는 하고나면 이틀 정도는 잘 걷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처참한 근육량을 자랑하지만…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하는 것’이다.
운동을 돈내고 할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접근성’이다. 트레이너가 얼마나 훌륭한지, 기구나 시설이 얼마나 좋은지는 사실 ‘계속 하는 것’이라는 나의 목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같이 운동에 영 젬병이고 근육도 없는 부실한 인간들은 그냥 계속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최고다.
하여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의 PT와 동네 시민회관 수영장을 끊어서 다니고 있는데, 정말 훌륭하다. 국민들의 건강을 전체적으로 증진시키려면 동네 체육시설의 캐파를 늘리고 더 많이 짓는 것이 최고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