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 스타벅스를 못가고 있다
브런치 조회수 폭발 자축 파티
나는 언제 조회수 한번 터져보나, 목이 터져라 외치지 않아서 그랬나 영 기미가 없는 브런치였다.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다가 브런치북 발행을 위해 접속을 했다. 그리고 목차를 구성하다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딴짓을 찾았다. 그 딴짓이 https://brunch.co.kr/@dreamisiroom/101
이거였다.
기껏해야 장보러 갈 때 기분전환 삼아 드라이브 스루에서 한잔 건네 받는 아메리카노가 나를 한껏 업시켜주는 것이 좋았다. 엄청 스벅녀인것 같지만 사실은 편의점 1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더 자주 사먹고 비슷한 원두 맛의 동네 커피숍이 편한 아줌마일 뿐이다. 아 그리고 무료 쿠폰이 있을 때만 이용하기도 했지.
아무튼, 딴짓으로 올린 글이 오늘 다음 메인에 올라서는 아침에 4000조회수를 넘었다고 오더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까지 10000조회수를 돌파했다.
나한테도 이런 행운이 올 줄이야. 행운이 언제 또 찾아 올지 몰라서 참여하는 모임의 단톡방에 막 자랑중이다. 혼자만 잔치 분위기...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행사날 전국이 대기 몸살을 앓았는데 한쪽에선 환경을 생각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논란과 한정된 직원들이 감당했어야 할 업무과다로 눈살을 찌푸릴수밖에 없는 기사를 보고 나 역시 반성이 되었다. 하물며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의 움직임을 보는 내내 그냥 집에 있을 걸, 컵 하나가 뭐길래 뛰쳐 나와서 나까지 보태고 있는지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교차했었다.
그리고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었는데 가지 않았다. 커피 좋아하면서 어쩐 일이냐고 남편이 물었지만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어, 집에서 캡슐 커피 내려 마시면 되지 뭐. 하나에 750원짜리야. 아끼자."
아차차. 그러고보니 캡슐도 환경문제로 시끄러운것 같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