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라이팅!

by 책사랑꾼 책밥

온라인 작가라는 말이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글을 쓰면 작가라고 누군가 그랬거늘. 그 말에 책임지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살다 보니 그렇다.


서점 주인에 대한 어릴 적 로망을 실현시키고 싶은 욕망에 용기 내 독립서점에 방문해 워크숍도 가져보고 책방 창업 교육인 경기서점교육도 수료했었다. 그러다 우리 지역에 근사한 북카페가 있다는 얘길 듣고 여행하듯 갔었던 곳이 '아르카북스'다.

https://m.blog.naver.com/bestoho/223175573990


2023년 코로나 종식되기 전이었다. 돌밥 라이프에 지친 영혼을 달래기 딱 좋은 장소다. 통창 유리 너머에 펼쳐진 하늘을 보면서 카페라테 한잔을 마실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인품 좋은 책방 사장님의 친절함과 다정함으로 나를 품어주어 따스했다.


낯가림 있는 내가 책방 사장님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방에서 북토크나 강연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달려갔다.

내공 있는 작가님들의 북토크와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특히나 <아름다움 수집일기> 이화정 작가와 린드그린의 생을 통해 여성과 아동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치유해 가는 인문학 강의는 내 삶의 우울하고 찌질했던 과거를 청산하는 계기도 되었다.

https://m.blog.naver.com/bestoho/222923728290

아, 책방에서 글쓰기와 그림 사생대회도 잊지 못한다.(큐알 코드로 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의 연으로 이화정 작가가 기획안 독자 수집 일기에도 참여해 내년엔 책이 나올 예정이다.

2022년부터 2023년 동안 코로나에 지친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핑계를 대며 나를 돌봤던 때가 지금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엊그제 주말에 모처럼 아르카북스를 들렀다.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를 열심히 활동해서 22000원을 모았고 책방에서 읽고 싶던 책을 고르기로 했다. 사장님 내외분은 반갑게 맞아주었다. 책방에 있는 다락방을 내어주고 그동안 못 나눈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못 본 사이 책방 여사장님은 2월에 개인 저서가 나올 예정이고 남사장님은 지역 평생학습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와 비슷하게 아이들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받아들임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후로 나 역시 책 읽기도, 글쓰기도 멈춰버렸는데 사장님을 뵙고 오니 멈췄던 내 일을 시작하고 싶어졌다. 루틴 없이 시간이 흐른 대로 나를 맡긴 채 살았던 2025년이었다. 곧 이사 준비를 해야겠다. 2026년의 시간으로.


급하게 짐을 꾸리려니 뭐부터 꺼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하지만 작심삼일도 매일 반복하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아예 꿈을 접지만 않으면 되겠지.


일단 오늘은 책방에 얽힌 이야길 썼으니 묵혀둔 글감들을 꺼낼 차례다. 렛츠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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