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글쓰기 PT를 받고 있다.
요즘 독서보다 글쓰기 중심으로 하루를 보낸다.
최근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책을 읽었다. 기억을 더듬자면 브런치에서 우연히 본 글밥 코치의 출간을 알리는 글이었던 걸로 안다.
제목부터 내 취향이었다. 그녀의 브런치, 블로그 글을 정독했다. 그리고 혹하는 콘텐츠 발견!
#아바 매 글.
아바 매 글? 어랏~ 뭐지 이거?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쓰기'란다.
이름 센스 보소. 완전 내 스타일인데?
블로그를 정독하고 용기 내서 댓글을 남겼다.
곧 다음 기수 모집을 한단다.
아싸!
스토커처럼 글밥님의 콘텐츠들을 하나씩 훑었다.
아바 매 글, 아바 매필, 아바 매여...(나 글밥 코치 홍보 요정)
그러나 책을 바로 사서 읽어볼 용기는 안 났다. 혹시나 제목만 잘 지은 책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날 며칠을 예스 24를 들락거렸다. 살까? 말까?
스토커 같은 짓을 하면서 책을 사지 않다니. 이건 글 쓰는 사람으로서 작가 지망생으로 용납 안되지. 이건 아니지. 아닌 건 아닌 거야.
책은 예상 밖이었다.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은 것 중 글쓰기 나이부터 테스트하는 책이라니. 독서량, 어휘, 맞춤법 테스트로 글쓰기 나이를 알아본다.
나는 덩치만 우람한 어린이 수준이 나왔다.
아무렴 어때. 그동안 글 쓴다고 까분 건 아닌지
잠깐 흔들렸지만 바로 접어두고 글밥님한테
들이댔다.
그리고 나는 #아바 맨 이 되어서 21일 글쓰기 PT 받는 중이다.
헬스장 PT 보다 재밌다.
휴일도 없이 미션을 채우는 게 쉽지 않지만
목차 꾸리기, 제목 짓기, 주간뉴스 발행까지 쓸 때마다 머리를 쥐어짜면서 8일 차까지 완성했다.
에게~~~ 겨우 8일 하고 이런 거 쓴다고? 웃지 마시길.
지금 무척 진지하다.
나 글 한번 잘 써서 빵! 터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