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생활자가 된 뒤로 자주 언급되던 책이 한 권 있다. 조성희 님의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필사의 힘'이란 문구가 책 표지에 딱 쓰여있고 100일 동안 매일 하나씩 필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인생이 변화되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에게 불씨가 되어 줄 책이라는 소개로 늘 관심을 갖던 책이었다. 그러나 쉽게 손이 가지 않았고 올해 초에서야 이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바로 책장에 꽂힌 채 먼지만 쌓여버렸다.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필사 모임에 참여했다.
리더가 매일 문장 배달을 해주는 것을 노트에 옮겨 적고 인증하는 것으로 한 달씩 이어가는 모임이다.
소설, 인문학, 경제, 자연과학분야 등의 책을 골고루 읽고 배달해주는 리더의 책력 또한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모임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책도 있었고 서점에서 보았어도 지나치고 말았을 책이 가득했다. 읽어보지 못한 책의 일부 문장을 필사하는 것도 꽤나 매력적이었다. 문체가 내 스타일이어서 곧바로 책을 사놓은 것도 있다. 그리고 특별히 <평범한 결혼생활>이라는 책의 문장 필사를 하면서 임경선 작가에게도 호감이 생겼다.
두 달간 필사를 끝으로 더 이상 모임에 참여는 안 하기로 했다. 좋은 점이 더 많았는데 인증=출석=보증금 환급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있는 내 모습에 조금 실망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출석을 놓치지 않고 보증금 환급을 받아야겠다는 속물 같은 내가 싫어졌다. 분명 좋은 점이 더 많다고 해놓고 보증금 환급에 목메는 나라니... 솔직하다면서 안 솔직한 사람의 형국 같다.
그래서 오늘부터 진정한 필사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혼자 하는 필사 놀이'를 시작했다.
책장 구석에 꽂혀 있던 녀석을 꺼내 처음으로 첫 장을 넘겨 봤다. '난 반드시 100일 후에 달라지겠어'의 마음보다는 순수하게 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첫날부터 여러 의미를 떠올릴 수 있는 문장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DAY 01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책 읽는 생활자이면서 글 쓰는 생활자가 되길 매일 나를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