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내가 아이를 교육하며 자꾸 길을 잃고 아픈 이유는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파도 힘들어도 멈추지 않도록 자신을 믿어보라.
'사랑하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 김종원 <부모 인문학 수업> 중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루 하루 삶을 기뻐하는 사람부터 힘들고 슬퍼하는 사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나아지는 삶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
주변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바로 실망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곤 자신의 삶을 업보라고 하며 아쉬운 소리를 가슴에 담곤 합니다.
저도 물론 그런 삶을 살아왔었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괴테는 그런 우리들에게 한 문장으로 위로를 해줍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이 문장을 다른 책속에서 접한 뒤로 저는 그 노력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력들은 모두 살아숨쉬는 듯 인정을 해주니 더욱 끈끈하게 조직되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힘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에디슨이 말한 "천재는 99% 노력과 1%의 영감이 필요하다"를 통해 잘 모를 때는 노력을 강조했었고, 진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았을 때는 영감에 집중했었는데, 이제는 그 둘다 모두 진정한 가치를 빛내는 것임을 가슴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수많은 노력에 단 10%라도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데 힘을 쏟으라고 조언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죠!
요즘 우리 학교 어머님들과 함께 100일동안 33권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녀를 성심성의껏 뒷바라지 하시느라 자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고 방황하시는 것을 알기에 하루 빨리 멋진 세계로 향하는 문을 함께 나눠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서히 그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잘 모르셨을 것입니다. 자신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이 있다는 사실을! 그 거인을 만나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후로 삶은 급속도로 설레임속에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눈물은 치유와 감사를 가져오고 결국 실천으로 연결되어 삶의 새로운 관점에 눈을 뜨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눈물을 흘리는 자만이 진정한 무지개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쌀알만큼 작은 꽃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꽃잎, 꽃받침, 있을 건 다 있지요. 간밤에 태풍이 불어 큰 나무는 다 쓰러져도 작은 꽃들은 뽑히지 않고 살아남아 향기를 뿜습니다.
꽃이 향기롭기 위해 아픔을 겪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에게는 늘 '감성', '소녀' 하는 말이 따라다닙니디만, 낼 모레면 60인데 삶을 너무 모르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고운 향기 속에는 늘 아픔의 눈물이 들어있는 것이랍니다.
- 이해인 수녀
오늘도 노력의 눈물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게 됩니다.
방황하는 이 자체 또한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