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님의 QT 책, 이황의 <퇴계록>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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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이 정 3품의 동부승지에서 정 6품의 금정찰방으로 좌천되었을 때다.
갑자기 충청도로 떠나게 된 정약용은 제대로 짐을 꾸릴 시간조차 없었다. 마침 소유하고 있던 책도 없었다.
...... 안절부절 못하던 그는 우녀히 이웃집에서 <퇴계록>을 얻고는 한시름 놓았다.

충청도로 길을 떠난 그는 매일 아침 <퇴계록>을 한 장씩 읽으면서 이황의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새벽에 한 편의 글을 읽으면 한나절 깊이 묵상한 뒤 해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 자신의 생각과 퇴계의 생각을 비교 분석하면서 글을 썼다.
이것이 그 유명한 <도산사숙록>이다.

- 이재풍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중에서

새벽시간은 저에게 주어진 최고의 유일한 시간입니다.
총각시절에는 시간의 중요함을 잘 몰랐습니다.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었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소비하기에 바빴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열심히 무언가는 늘 하고 있었지만 가치를 따져 볼때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시간의 가치 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시간에 대한 중요함을 잘 인지를 못했습니다. 퇴근후 아내와 함께 책이야기, 영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는 평일동안의 피곤한 몸에 대한 보상으로 오후 늦게까지 자는 등 그 자체 또한 가치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자기 시간에 대한 목마름이 더욱 커져만 갔고, 틈새 시간조차 아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시간을 활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간절함과 소중함은 그때 비로소 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라는 소중한 시간!

퇴근후에는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어른의 의미인 제 의지는 잠시 내려두고, 아이의 의미에 집중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책임감이 커져가는 학교일도 벅차고, 가정일도 벅차고, 개인일도 벅차는 등 때로는 압박감에 몸부림 치기조차 힘겨웠을 때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고 쉽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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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9일!
기적의 아침은 그때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눈이 번쩍 뜨인 새벽 3시 10분. 당시 변화를 갈망하던 저는 내면의 자아가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고 그 뒤로 317일 여정 동안 새벽 시간을 활용하여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하나 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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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기록을 할 때 그 중요성을 알지도 못한채 베껴쓰기에 바빴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베껴쓰기는 정약용 선생님이 강조한 초서였음을 안뒤 자존감 1도가 높아지기 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또 자존감 1도가 높아집니다. 좌천된 정약용 선생님은 매일 새벽 이황의 <퇴계록>을 읽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남기는 것을 매일 매일 하셨던 그 모습에서 [미라클 모닝 필사]의 느낌을 받아 봅니다. 생각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 3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새벽 시간을 활용
2. 사색을 한 것
3.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은 것

저는 하루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 기상
- 물한컵
- 머리 감기
- 기도
- 성경 읽기 10분
- 미라클모닝 필사 + 글쓰기
- 감사일기
- 독서

위 3가지를 꾸준히 실천해보니 정약용 선생님의 그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시간에 대한 간절함은 저에게 미라클 모닝을 선물해줬고, 그로 인해 삶의 변화가 조금씩 생산적인 가치로 전이가 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보고서 쓰기 조차 힘겨워해서 늘 피해다녔던 친구!
논문 쓰기 싫어서 체육과에 들어간 친구!
군인시절 인사장교를 하면서 수많은 보고서에 마음이 너덜 너덜 해진 친구!
대학시절 까지의 숙제는 거의 누군가의 것을 그대로 베껴서 제출했던 친구!
이 친구는 독서를 통해 스스로 독서록도 쓰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며,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등 이제는 글쓰기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책을 읽다가 무릎을 탁칠 때가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저자 또한 했을 때!
그 어떤 것보다 제가 가는 이 길을 두렵지 않게 만드는 원인중 하나입니다.

[미라클 모닝 + 필사 + 글쓰기]의 시스템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한번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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